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신인 세터가 선발로 나가니 강민웅이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대한항공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8)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6승 4패(승점 19)를 기록하며 한국전력에 승점에서 앞서며 3위에 복귀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주포 마이클 산체스가 29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 한국전력의 주포 쥬리치와 전광인이 지난 경기 이후 하루밖에 쉬지 못한 탓인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대한항공은 손쉬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우리 팀에게는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며 “오늘 이겨야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었고, 진다면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경기 전에 더 잘 하려고 하지 말고 하던대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상대보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더 높았던 것 같아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인 세터 황승빈은 지난 23일 현대캐피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원래 주전이었던 강민웅이 자극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면서 “본인이 후보 생활을 오래하다가 주전 자리를 잡았는데 자칫 잘못하면 신인에게 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위협을 받아 더 열심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는 황승빈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2세트 들어 황승빈의 실책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김 감독은 강민웅으로 세터를 교체했다. 이후 강민웅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강)민웅이에게 항상 조언을 해 주고 있다”며 “민웅이가 우리 팀에서 더 노력해서 성장하고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노력하지 않는 선수는 언제든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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