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스나이퍼’ 장성호(37)가 롯데를 떠나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로써 장성호는 KIA에서 인연을 맺은 조범현 감독과 재회하며 새로운 선수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kt 관계자는 27일 “장성호가 구단과 입단에 합의했다”며 “세부 계약 내용은 현재 진행 중인 마무리 훈련과 타 구단의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이 끝난 후 다음주쯤 합의해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생팀 kt로서는 베테랑의 존재가 절실했다. 현재 팀에는 1군 무대를 밟아본 고참급 선수는 신명철 정도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t가 어떤 베테랑 선수들을 선택할지에 관심이 많았다.
kt는 장성호가 롯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자 그에게 손을 내밀었고, 장성호도 이를 받아들여 kt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장성호는 지난 1996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올 시즌까지 19시즌 동안 활약하며 통산 2할9푼6리 220홈런 1027타점 109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장성호는 지난 1998년부터 2006까지 9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정교한 타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팀 후배들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가 줄었고,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와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장성호는 지난 2007년 조범현 감독과 KIA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적이 있다. 하지만 조 감독 체제의 KIA에서 장성호는 점차 출전기회를 잃었다. 이에 장성호는 2010년 1년 재계약 후 한화로 트레이드 됐고,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조 감독과 헤어졌다. 장성호는 이제 kt에 입단하며 5년 만에 다시 조 감독과 손을 잡게 됐다.
조 감독과 장성호의 과거 기억은 좋지 않다. 하지만 조 감독이 베테랑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에 장성호에게 손을 내밀며 다시 한 번 인연을 맺게 됐다. 과연 장성호가 이번에는 조 감독과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장성호는 오는 29일 마감되는 20인외 보호선수 특별지명이 끝난 뒤 kt와 정식으로 입단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성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