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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2014년 현재에는 국내 드라마가 시즌제로 제작된다는 이야기가 그리 놀랄 일이 아니지만, 이는 불과 7년 전만 해도 국내 드라마계에 큰 혁명이었다.
마이데일리 창간 10주년을 맞아, 케이블과 종편이 걸어온 드라마의 역사를 짚어봤다. 케이블 중에서는 tvN과 OCN이 드라마를 대표하는 채널로 지난 8년 간 성장해왔다. 채 10년도 되지 않은 tvN은 '하얀거탑 감독판'부터 '인어이야기', '로맨스 헌터'가 개국 드라마로 시작했다.
특히 tvN의 큰 배포를 느낄 수 있는 점은 대한민국 평균 여성 이영애를 중심으로한 모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시즌제 역사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올해 벌써 시즌13까지 해오면서 시청자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또 '로맨스가 필요해'는 2011년 시즌1, 2012년 시즌2를 거쳐 올해 시즌3로 이어온 tvN의 대표 로맨틱코미디물이다. '로맨스가 필요해'가 2030 남녀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했다면, '꽃미남 라면가게', '닥치고 꽃미남밴드', '이웃집 꽃미남' 등 꽃미남 시리즈는 젊은 시청자들의 니즈를 맞춘 톡톡 튀는 이야기 구조를 보이며 마니아층을 만들어냈다.
tvN 드라마의 위상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던 일대사건은 KBS에서 이적한 예능연출자 신원호 PD의 드라마도전인 '응답하라 1997'이었다. 당시 스타캐스팅에 애를 먹었던 신원호 PD는 정은지, 서인국, 은지원, 호야, 이시언 등 오히려 새로운 얼굴로 파격적인 시도를 했고 이우정 작가의 복고 코드와 제대로 맞물려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지난해 '응답하라 1994' 또한 전작 이상으로 고아라, 정우, 유연석, 손호준, 김성균, 도희 등 스타들을 만들어내며 '응답하라' 시리즈가 하나의 작품을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OSMU(one source multi-use, 원소스 멀티유스)의 대표사례로 호평받게 됐다.
또 향을 피워 시간여행을 한다는 판타지 설정의 드라마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은 지난해 나인폐인을 만들어냈으며 그들은 여전히 시즌2를 요구하고 있다. '나인'을 만든 송재정 작가, 김병수 PD는 올해 계획된 시즌제 '삼총사'를 출격, 최근 시즌1을 마쳤으며 내년 초 중국을 배경으로 한 시즌2를 기획 중이다.
또 '푸른거탑', '푸른거탑 제로', '푸른거탑 리턴즈', '황금거탑' 등 거탑 시리즈와 먹방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장르물 '갑동이', 연상연하를 중심으로 하는 '고교처세왕'·'마녀의 연애', 아홉수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아홉수소년' 등 지상파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코드로 시청자들에게 트렌드를 제시해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어게임', '미생' 등 일본이나 국내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미생'은 '응답하라' 시리즈를 잇는 최고의 히트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으며 벌써부터 시즌제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기승전연애라는 지상파의 고질적인 공식을 깨뜨리고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로 승부수를 띄운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또 케이블채널 중 OCN은 1995년 6월에 개국해 영화전문채널로 시작했으나, 장르물 '폴리스라인', '코마' 등을 시작으로 지난 2012년부터 자체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신의 퀴즈'와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 전담반 텐'이 시즌제로 마니아층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오지호 주연의 '처용' 또한 시즌2를 논의 중이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리셋', '나쁜 녀석들', '닥터 프로스트' 등 지상파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배우들이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마니아 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점차 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은 개국한지 약 3년 간의 짧은 역사 속에서 간간이 드라마 제작을 해왔다. 채널A '총각네 야채가게', '굿마이 마눌'과 TV조선 '한반도', '백년의 신부', '불꽃속으로'에 이어 최근에는'최고의 결혼'을 선보였다.
종편채널 중 JTBC가 가장 활발히 자체 콘텐츠 생산을 하고 있다. 사극 '인수대비'를 시작으로 '청담동 살아요',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아내의 자격', '무자식 상팔자',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무정도시' 등 지상파와 tvN 채널의 중간 지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소재로 편성해왔다.
특히 지난해 김희애와 유아인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밀회'의 성공은 JTBC 드라마의 이미지를 한층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JTBC는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등 3040 여성시청자들의 트렌드에 주목하며 자체 시리즈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JTBC는 조선시대 노비들의 이야기를 그린 모던사극 '하녀들'과 '선암여고 탐정단' 등의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해당 드라마 포스터. 사진 = CJ E&M·JTBC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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