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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지나온 10년을 되돌아봅니다. 방송, 가요, 영화, 뮤지컬 네 분야의 지난 10년을 되짚고 앞으로의 10년도 미리 예상해봅니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는 다양한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처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본격 코미디 프로그램부터 리얼 버라이어티, 토크쇼에 이르기까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마이데일리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SBS의 예능 10년을 되돌아봤다.
SBS는 한때 코미디언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2006년에는 코미디대상이 따로 개최됐을 정도로 코미디언 인기가 대단했다. 2003년 첫방송된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는 '형님뉴스', '나몰라 패밀리', '우리 형', '쪼아', '맨발의 코봉이', '퀸카만들기 대작전', '언행일치' 등 인기 코너와 강성범, 김재우, 정주리, 이용진, 이진호 등 스타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웃찾사'가 침체를 겪게 되면서 토크쇼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에 코미디언 외에 코미디언 출신 MC, 전문 MC, 배우 및 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예능 스타의 활약이 포문을 열었다.
'일요일이 좋다-X맨'은 2003년 본격 심리 추리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다양한 게임을 선보인 프로그램. 메인 MC 김제동을 중심으로 강호동, 유재석이 각각 강팀과 유팀의 팀장을 맡아 게임을 통해 X맨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이 웃음을 줬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시즌1,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시즌2가 방송된 '야심만만'은 강호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포맷을 선보이며 토크쇼 강자 자리를 지켰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듣는 본격 소통 토크쇼로 MC들 및 게스트들의 과감하고 솔직한 입담이 관심을 모았다. 또 '놀라운 대회 스타!킹' 역시 MC 강호동을 비롯 일반인 참가자가 장기자랑을 통해 자신이 잘 하는 일을 보여주며 현재까지 사랑 받고 있다.
토크쇼 부문에서는 '강심장',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역시 SBS의 대표적 프로그램. 매회 20여명의 게스트가 출연하여 토크 대결을 벌이는 집단 토크쇼 '강심장'은 모든 출연자가 주어진 한가지 주제를 놓고 토크 대결을 벌이는 방식에서 일대일로 각각의 주제를 놓고 대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등 많은 스타들의 이야기가 넘쳐났다. 강호동, 이승기, 신동엽, 이동욱 등이 차례로 MC를 맡았고, 지난해 종영됐다.
토너먼트 식으로 방청객들의 더 많은 지지를 얻은 출연자가 토크 승자로 결정돼 최종 우승자가 그 회의 '강심장'이 되는 만큼 치열한 토크가 오갔고 프로그램 중간 장기자랑 및 콩트가 볼거리를 제공했다. 붐, 이특, 은혁 등 예능 MC 꿈나무를 양성하기도 했다.
2011년 첫방송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단독 토크쇼로 진행돼 스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MC 이경규, 김제동을 비롯 한혜진에 이어 성유리라는 여배우 MC를 발굴해 재미를 주고 있다.
본격 가족 토크쇼도 있다. '스타주니어 쇼 붕어빵'은 김응수, 정은표, 이정용, 조혜련, 염경환, 홍인규, 성대현, 박찬민 가족 등이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와 게임, 가슴 뭉클한 가족애를 선보이며 주말 가족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았다.
버라이어티 부문도 돋보였다. 2008년 첫방송돼 시즌2까지 이어진 야외 버라이어티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떳')는 다양한 분야의 출연진들이 시골에 찾아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여행 보내드리고 그 1박 2일의 모습의 에피소드를 담은 프로그램. 할아버지, 할머니가 부탁하신 일을 하면서 게임을 하고 식사를 같이 하면서 벌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1에서 유재석, 김수로, 이효리, 윤종신, 대성, 김종국, 박예진, 이천희, 박시연, 박해진 등이 활약해 2008년 박예진, 이천희는 네티즌 최고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시청자 선정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며 시청자 인기를 입증했다. 시즌2에서는 지상렬, 김원희, 윤상현, 신봉선, 윤아, 옥택연, 조권이 그 재미를 이어갔다.
2010년 방송을 시작한 '런닝맨'은 기존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새로운 장르인 리얼 액션 도시 버라이어티를 표방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인기가 날로 높아져 브루나이, 대만, 타이,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에도 수출됐다. 중국에는 포맷을 수출해 '번포바시웅디'라는 이름으로 방영되고 있다.
유재석, 지석진, 하하, 김종국 등 베테랑 예능인을 중심으로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본 적 없었던 송지효, 이광수, 개리 등 예능 스타를 탄생시켰다. '런닝맨' 멤버들은 해외에서 팬미팅까지 이어갈 정도. 현재까지도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몰이 중이다.
여성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도 눈에 띄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는 골드미스로 불리고 있는 여자 연예인 양정아, 송은이, 신봉선, 최정윤, 박소현, 현영, 이인혜, 서유정, 예지원, 진재영, 장윤정이 번갈아 출연하며 시집가기 프로젝트를 펼쳤다. 1박 2일 동안 합숙생활을 하면서 게임을 통해 이긴 사람이 맞선 기회를 갖고 데이트하는 과정을 그려 흥미를 자아냈다.
2010년 첫방송된 '영웅호걸'(英雄豪傑)은 노홍철, 이휘재를 MC로 가희, 나르샤, 노사연, 니콜, 서인영, 신봉선, 아이유, 유인나, 이진, 정가은, 박지연, 홍수아 등 14명의 여성 출연자가 인기검증 버라이어티를 선보이며 재미를 줬다.
새로운 도전도 돋보였다. 2011년 방송된 '김연아의 키스&크라이'는 스타와 전문 스케이터가 짝을 이뤄 피겨스케이팅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으로 김병만, 유노윤호, 손담비, 이규혁, 박준금, 크리스탈, 이아현, 진지희, 아이유, 서지석이 피겨스케이팅 실력을 뽐냈다. 김연아가 MC를 맡아 더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방송되고 있는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을 족장으로 다양한 멤버들이 정글에서 함께 생존하는 모습을 그리며 색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줬다. 아프리카 나미비아, 인도네시아 파푸아, 남태평양 바누아투, 러시아 시베리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에콰도르 아마존, 갈라파고스, 뉴질랜드, 네팔 히말라야 등 다양한 지역을 소개했고, 김병만을 필두로 류담, 노우진, 추성훈, 리키김 등 정글형 스타를 배출했다. 특히 전혜빈, 박시은, 한은정 등 홍일점이 되는 여자 출연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2011년 시작돼 현재 시즌4까지 이어진 'K팝스타' 역시 대한민국의 장수 오디션 프로그램.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이 시즌1부터 현재 시즌4까지 심사위원을 맡고 있고, 시즌1부터 2까지 SM엔터테인먼트 보아, 시즌3부터 시즌4까지 안테나뮤직 유희열이 심사를 맡고 있다
박지민, 악동뮤지션, 버나드 박이 우승했고, 이하이, 방예담, 샘김이 준우승했다. 그 외에도 백아연, 위너 이승훈, 이미쉘, 윤현상, 앤드류 최, 이천원, 신지훈, 틴트 이미림, 권진아, 알맹, 한희준, 남영주 등 가수를 배출했다.
토크쇼와 버라이어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은 만큼 역대 연예대상 역시 치열했다. 특히 강호동과 유재석은 매년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들 외에도 이경규, 김병만, 이효리 등이 SBS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SBS의 예능은 다양함 그 자체였다. 포맷은 물론 출연자 구성, 색다른 시도 등이 다양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다양함을 무기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진 SBS의 앞으로를 기대해 본다.
[SBS 예능 포스터.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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