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4강은 충분히 가능하다.”
30일 잠실구장. 두산 선수단이 ‘곰들의 모임’ 환담회를 위해 모였다. 우천으로 사인회만 진행됐으나 선수들은 모처럼 팬들과의 만남에 싱글벙글한 표정. 그러나 선수들은 팬들만 만나서 좋은 건 아닌 듯했다. 두산은 29일 FA 최대어 장원준을 붙잡았다. 두산이 순수 외부 FA를 잡은 건 처음이었다.
장원준 영입은 두산 선수들에게도 반가운 소식. 특히 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야 하는 주전포수 양의지의 감회가 남달랐다. 양의지는 “깜짝 놀랐다”라면서 “원준이 형이 가세하면 10승을 더하는 것 아닌가. 내년엔 4강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의지는 장원준의 두산 적응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줄 예정.
양의지는 “원준이 형이 왔으니 내가 내년엔 더 많이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나부터 달라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97경기서 타율 0.297 10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나쁜 성적이 아니지만 본래 방망이 실력이 빼어난 양의지에겐 성에 차지 않는 성적인 듯했다. 그는 “부상만 아니었다면 120경기 넘게 나섰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실제 양의지는 올 시즌 부상으로 2010년 주전도약 이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뛰지 못했다.
양의지는 “내 성격이 묵묵한 편인데, 먼저 원준이 형에게 다가서겠다. 이제 나도 팀을 이끌 위치가 됐다. 나부터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는데,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는다. 받으면 좋겠지만, 경기를 많이 나가지 못하고 시즌을 접었다는 게 아쉽다”라고 했다.
대신 양의지는 마무리캠프서 포수 출신 신임 김태형 감독과 충분히 대화도 나눴다고 한다. 양의지는 “러닝과 웨이트를 많이 했다. 기술적인 훈련은 하지 않았다. 미리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했다. 양의지에게 2015년은 장원준 조력자로서, 그리고 본인의 부활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즌이 될 것 같다.
[양의지.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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