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NC 이재학이 주최측의 어이없는 실수로 민망한(?) 수상을 했다.
2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4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가 열렸다.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는 현역 선수들이 직접 올해의 우수 선수를 뽑아 주는 유일한 상으로 지난해 제정돼 올해 두 번째로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선수상, 신인선수상, 재기선수상, 기량발전선수상, 모범선수상, 퓨처스 투수상, 퓨처스 타자상, 스타플레이어상 등 총 8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모두의 예상되로 넥센 서건창은 올해의 선수상을 NC 박민우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온라인 야구 게임 유저들이 직접 뽑은 스타플레이어상에 NC 이재학이 호명되자 취재진들과 선수들은 깜짝 놀랬다. 물론 이재학의 성적이나 인기가 떨어진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올시즌은 프로야구 출범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201개)를 돌파하고 득점 신기록(135개)에 타격왕(3할7푼)까지 오른 넥센 서건창이 있었기에 그의 호명은 더욱 놀라웠다.
일각에서는 이날 시상식을 후원한 엔트리브소프트가 NC소프트의 자회사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이재학 역시 "생각하지도 못한 상을 받았다. 팬들이 직접 뽑아주셔서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투수가 되겠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일부 고참 선수들도 이재학의 별명이기도 한 딸기를 외치며 축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상식이 종료 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측은 "서건창 선수가 스타플레이어상을 받아야 한다. 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이재학 선수가 받게 됐다"고 해명했다. 물론 상금 500만원은 서건창 선수에게 전달됐다.
주최측의 어이없는 실수로 이재학은 많은 취재진들과 500여명의 선수앞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수상자 단체 사진촬영까지 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주최측의 실수로 스타플레이어상(인기상)을 수상하는 이재학.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