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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가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스케일과 디테일로 오페라 무대 장면을 공개한다.
세르비아의 국가 지정 문화재인 왕궁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국회의사당 촬영으로 오페라 극장의 위용을 카메라에 담은 '더 테너'가 이번엔 오페라 무대의 섬세함과 스케일을 함께 담아낸 무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류 예술의 장르 중에서 기술적, 예술적으로 가장 완성된 장르라 일컬어지는 오페라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생생하게 재현해 낸 것이다.
영화 오프닝에 등장하는 푸치니의 '투란도트'에서 주인공 칼리프 왕자로 등장하는 유지태는 테너의 상징과도 같은 아리아 '공주는 잠 못 들고'(Nessun dorma)를 부르며 등장, 아름다운 선율 속에 그의 오페라 가수로서의 변신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와 더불어 펼쳐지는 화려하기 그지 없는 무대와 다른 오페라 가수들과의 앙상블은 실제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 한 감동에 젖게 만든다. 이 무대를 위해 70인조의 오케스트라와 50여명의 합창단, 그리고 30여명의 무용단 등 150여명의 실제 오페라 인력이 동원되었으며 무대 세트 미술 예산만 3억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귀에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가 전하는 음악의 감동과 더불어 최고의 인력과 예산이 투입돼 재현한 이 화려한 무대는 영화의 실제 인물인 배재철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장면이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어져 나오는 또 다른 오페라 무대는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에서 경쾌하고 웅장하게 펼쳐지는 집시들의 노래 '대장간의 합창'이다. 공연 기획자 사와다와 우정이 시작되는 일본에서의 공연 무대로 기타큐슈 시립 오페라단 50여명이 촬영에 함께 임해 실제 오페라 무대 이상의 실감나는 공연 장면을 연출, 영화는 물론 공연 팬들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더 테너'는 목소리를 잃은 오페라 가수가 다시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실화를 그린 영화로 상해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금마장국제영화제까지 아시아의 3대 영화제를 섭렵했을 뿐 아니라 배우 유지태의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지태가 천재 테너 배재철, 차예련이 배재철의 아내 이윤희, 이세야 유스케가 배재철의 친구이자 조력자 사와다 코지 역을 맡았다. 오는 31일 개봉.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스틸컷. 사진 = 모인그룹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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