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광주 안경남 기자] 광주FC ‘에이스’ 조용태(28)가 환상적인 중거리골로 친정팀 경남FC에 비수를 꽂았다.
광주는 3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조용태, 디에고, 임선영의 연속골을 앞세워 경남에 3-1로 승리했다. 챌린지(2부리그)서 4위를 기록 한 뒤 플레이오프서 강원FC, 안산경찰청을 연파하고 올라온 광주는 경남마저 꺾으며 3연승을 내달렸다.
이제 광주는 2차전서 무승부과 거둬도 클래식으로 승격된다. 2차전은 오는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진행된다.
조용태에겐 매우 특별한 경기였다. 과거 수원에서 주목받았던 조용태는 올 초 수원에서 경남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경남에서의 생활은 악몽에 가까웠다. 전반기 동안 조용태는 단 1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조용태도 서서히 잊혀졌다.
결국 조용태는 뛸 곳을 찾아 광주로 이적했다. 클래식(1부리그)에서 챌린지로 오는 선택이 쉽지 만은 않았다. 그러나 조용태는 그라운드를 원했고 후반기 광주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며 서서히 옛 기량을 되찾았다. 그런 상황에서 마주한 친정팀 경남전은 그래서 조용태에게 더 중요했다. 남기일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조용태를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그리고 남기일 감독의 예감은 적중했다. 조용태는 전반 20분 꽤 먼거리에서 통쾌한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뒤 멋진 세리머리로 자신의 골을 자축했다. 수개월 전 경남에서 당한 ‘1경기 출전’의 굴욕을 통쾌하게 설욕한 순간이다.
[사진 = 광주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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