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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피노키오'. 성장도, 사랑도, 긴장도 딱 거기까지다.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7회에서는 최달포(이종석)와 최인하(박신혜)의 기자로서 성장과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 과거 최달포 아버지 사건에 대한 긴장 넘치는 전개가 그려졌다.
이날 최달포는 헬스장에서 사망한 여성의 사건을 취재하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사망이라고 단정 지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딸에게 간 이식을 하기 위해 무리하게 살을 빼려다 사망한 것이었고, 이에 최달포는 박신혜에게 최재 경쟁에서 졌다.
최달포는 경쟁에서 진 것보다도 자신의 섣부른 판단으로 인해 충격 받고 방황했다. 이에 무단 이탈까지 했을 정도. 하지만 최공필과 대화를 나누던 중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한단계 성장하게 됐다. 최인하 역시 그런 최달포를 보며 기자로서 성장하고 있었다.
또 최인하는 힘들어하는 최달포를 걱정하면서 그를 향한 마음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괴로워 했다. 최인하는 최달포에게 "너 걱정했다. 내가 맞고 네가 틀렸는데 짜증날 정도로 네가 신경 쓰였다. 네가 안 보이니까 걱정됐다. 자책하고 있나, 상처 받지 않았나 걱정하고 또 걱정했어. 넌 경쟁사 기자인데 신경 쓰는 내가 너무 아마추어 같아서 짜증나고"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최인하를 향한 마음에 애틋한 것은 최달포도 마찬가지. 그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는 않았지만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최인하에게 백허그를 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달포는 이후 최인하를 여자로 보는 것 같다는 서범조(김영광)에게도 "여자로 좋아해. 그럼 안돼?"라고 말해 두 사람의 애틋한 마음이 부각되기도 했다.
최달포 아버지 사건 또한 긴장을 불어 넣었다. 최달포의 친형 기재명(윤균상)이 범인인 컨테이너 화재 살인사건을 최달포가 취재하게 된 것. 이 과정에서 최달포는 형과 13년만에 재회하게 됐고,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이 살인사건 취재는 물론 전체적인 극 전개를 더욱 긴장 넘치게 만들었다.
'피노키오'는 한 회에 성장과 사랑, 긴장을 모두 보여줬다. 하지만 그 무엇 하나가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았다. 딱 거기까지였다. 무게 중심이 한 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이야기의 완급조절이 놀라울 정도로 고르게 이뤄졌다.
성장과 사랑, 긴장 중 무엇 하나라도 차고 넘쳤다면 이야기 몰입에 방해가 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피노키오'는 딱 거기까지 채울 줄 알았고, 이로 인해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졌다.
['피노키오' 7회.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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