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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아이돌 그룹 엑소는 더욱 강해졌다. 10명의 완전체로 거듭났다.
3일 오후 홍콩 AWE(Asia World-Expo)에서 ‘2014 MAMA(Mnet Asian Music Awards)’가 열렸다. 이날 엑소는 ‘블랙펄’ ‘Tell me what is love’ ‘Deep Breath’ 등 국내 음악방송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무대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지난해 ‘마마’와 달리 어딘가 어색하다. 바로 크리스(우이판)와 루한의 빈자리 때문이다.
지난해 루한은 ‘늑대와 미녀’와 ‘으르렁’ 무대 주인공이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연기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아직까지도 완성도 높은 레전드 무대로 손꼽힌다. 크리스는 영어와 광동어로 수상소감을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멤버였다.
그러나 올해 크리스와 루한이 연달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내면서 팀을 탈퇴했고 엑소는 12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들었다. 때문에 안무 동선에도 변화가 생겼고, 엑소엠 무대에 디오가 투입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두 멤버가 이탈하면서 ‘긴급조치’를 한 것. 다행히 팬들은 더욱 뜨거운 함성으로 환호했고 엑소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엑소 무대 뒤 상영된 의미심장한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는 미로를 상징하는 엑소의 엠블럼에 12개의 구슬이 있는데, 그중 두 개의 구슬만 남기고 총 10개의 구슬은 미로를 빠져나온다. 이는 마치 엑소를 탈퇴한 크리스와 루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진다. 10명이 될 수 밖에 없는 엑소의 스토리를 구슬의 움직임으로 표현했으며, 10인의 완전체로 거듭난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또 내년 초 새 앨범으로 컴백하는 엑소의 포부를 드러내는 듯해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엑소는 영광스러운 4관왕을 달성했다. 올해의 앨범, 남자그룹상,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상, 유니온페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아시아 등 총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것. 명실상부 대세 아이돌임을 입증한 셈이다.
엑소의 수상소감은 남달랐다. 특히 찬열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맘 편하게 살아가지 못하고 불안해 하면서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다. 하지만 엑소는 아직 건재하다. 앞으로 여러분들께서 맘 편히 저희를 사랑할 수 있게 저희가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엑소는 올해 루한과 크리스의 탈퇴, 백현의 열애설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또 수호는 “우리가 하나이기에 엑소가 있다. 무슨일이 있어도 함께 있다면 엑소는 엑소다”라며 엑소 멤버들과 팬클럽 엑소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해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낸 엑소지만, 이들은 결국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마지막까지 웃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엑소는 여전히 강하고 건재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됐다.
한편 ‘MAMA’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축제다. 올해는 사상 최초로 투표 건수가 6천 만건을 돌파했다. ‘2014 MAMA’는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존 레전드와 아시아를 달구는 톱가수들이 총출동했다. 국내에서는 서태지를 비롯해 엑소(EXO), 지드래곤(GD), 태양, 씨스타, 아이유, 인피니트, 방탄소년단, 블락비, AOA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한다.
◇ 2014 MAMA 수상자 리스트
▲올해의 앨범 = 엑소
▲올해의 노래 = 태양 ‘눈, 코, 입’
▲더 모스트 파퓰러 보컬리스트 = 아이유
▲남자가수상 = 태양
▲여자가수상 = 아이유
▲남자 그룹상 = 엑소
▲여자 그룹상 = 씨스타
▲신인상 = 위너
▲베스트 랩 퍼포먼스 = 에픽하이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그룹 = 인피니트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 = 걸스데이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부문 = 씨엔블루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남자 부문 = 태양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여자 부문 = 에일리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상 = 엑소
▲베스트 OST = 린
▲베스트 뮤직비디오 = 2PM
▲베스트 콜라보레이션 = 소유X정기고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부문 = 선미
▲케이팝 팬스 초이스 남자부문 = 인피니트
▲케이팝 팬스 초이스 여자부문 = 태티서
▲페이보릿 뮤직 인 차이나 = 젓가락형제
▲인터네셔널 페이보릿 아티스트 = 존 레전드
▲유니온페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아시아 = 엑소
▲스타일 인 뮤직 = 정준영
[엑소. 사진 = 홍콩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엠넷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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