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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2일 오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상의 루머이던 이야기는 3일 오후 배포된 에네스 카야 측의 공식입장 속 '사태'라는 표현처럼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3일 오후 논란이 불거진 이후 입장을 드러내지 않던 에네스 카야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세 시간 뒤 SBS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그의 사생활을 폭로한 여성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지난달 30일부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상에는 유부남인 에네스 카야와 모바일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한 여성의 글이 급속히 유포됐다. 글에는 그녀가 에네스 카야라고 주장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 사진, 음성 등이 포함돼 있었고, 여성은 에네스 카야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방송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2일 오후부터 해당 내용이 보도되며 글의 진위여부와 에네스 카야의 도덕성에 관한 논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혼란 속에 에네스 카야는 출연 중이던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을 비롯한 프로그램 제작진에 하차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에네스 카야의 입장표명은 늦어졌고 혼란은 커져갔다. 결국 에네스 카야가 입을 연 것은 3일 오후였다. 그는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한 법무법인 정건을 통해 "일방적으로 왜곡 또는 과장된 주장에 대한 침묵은 반복되는 무한한 억측을 낳을 수 있고, 이는 고스란히 에네스 카야 본인과 가족들의 고통으로 남게 될 것이다"며 "본인이 거론된 현 사태의 모든 사실 여부를 법에 따라 밝히기로 결정했다"고 향후 대응 계획을 전했다. 또 일부 매체가 보도한 터키출국설에 대해서도 "에네스 카야는 가족과 함께 국내에 거주하며 현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회피하기 위해 홀로 출국할 의사를 가진 바는 한 순간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논란은 진정되지 않았다. 공식입장 발표로부터 세 시간 뒤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글을 게재한 여성의 인터뷰가 공개된 것이었다. 인터뷰에서 여성은 "자연스럽게 '자기야'라고 하고 '자기야 왜 전화 안 해. 보고 싶었어' 남편처럼 했다"며 "그때는 결혼했고 시기를 보면 아내가 임신중이었는데 너무 어이가 없는 거다"며 자신이 에네스 카야와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도 에네스 카야가 자신에게 "이탈리아 혼혈이라고 했고, 닉이라고 했다"고 밝힌데 이어 "메시지를 보면 알겠지만 연인 관계라고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고 계속 만났고 성관계도 있었다"고 인터뷰했다.
'일방적으로 왜곡 또는 과장된 주장'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에네스 카야 측과 온라인 상에 게재한 글에 이어 방송 인터뷰까지 나선 여성 측, 사건은 더 첨예한 진실공방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에네스 카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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