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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팔꿈치 상태 양호하다."
3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이날 일본에 도착해 "시즌 막판에는 팔꿈치 상태는 문제없었다. 몸을 제대로 움직였다. 예년과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마쓰자카는 소프트뱅크와 4년 16억엔(한화 약 160억원)에 계약하며 2006년 이후 9년 만에 일본 유턴을 선언했다. 마쓰자카는 다음날인 5일 후쿠오카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 예정. 등번호는 전성기 시절 달았던 18번이다.
마쓰자카는 일본 무대에서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투수였다. 지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8년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며 204경기에 등판, 완투 72회, 완봉 18회 포함 108승 60패 평균자책점 2.95의 성적을 남겼다. 부상으로 14경기 등판에 그친 2002년을 제외한 매년 10승 이상을 따냈고, 입단 첫해부터 2001년까지 3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한 바 있다. 신인왕과 사와무라상에 제1, 2회 WBC 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쥐며 일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메이저리그서는 지난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첫발을 내디뎠고, 첫해 32경기에서 15승 12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고, 이듬해인 2008년에는 29경기 18승 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이후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고, 단 한 번도 10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메츠에서 FA가 된 올해까지 8시즌 통산 성적은 158경기 56승 43패 평균자책점 4.45. 2009년부터 올해까지는 23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마쓰자카는 지난 10월 말부터 보스턴 근교에서 트레이너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일본 공인구인 통일구의 감각도 손에 익혔다. 2011년 수술한 오른 팔꿈치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마쓰자카 영입으로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제이슨 스탠드릿지와 셋츠 타다시, 나카타 겐이치, 오토나리 겐지, 다케다 쇼타에 마쓰자카까지 추가됐다. 게다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2년간 뛴 릭 밴덴헐크까지 노린다. 2년 연속 재팬시리즈 우승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소프트뱅크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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