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이대형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줄은 몰랐다. 우리 팀의 주축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신생팀 kt 위즈의 수장 조범현 감독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가진 특별지명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된 선수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향후 팀을 이끌어갈 계획을 밝혔다.
kt는 지난달 28일 기존 9개 구단의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명단 9명과 FA 선수 3명을 영입하며 내년 시즌을 대비한 선수 구성을 거의 마쳤다. 조 감독은 이번 12명의 선수 영입으로 내년 시즌 1군 무대에서 싸울 만한 전력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어느 정도 전력이 구축됐다고 본다”며 “아직 밖에서만 봤고 안에서 못 봤던 선수들이 많아 내년 초 스프링캠프가 지나서 시범경기 때까지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이후 구체적인 내년 시즌의 전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가장 화제가 됐던 이대형의 영입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활용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이대형은 1군에서 꾸준히 경기를 치른 선수여서 어느 정도 파악은 됐다. 하지만 여기는 신생팀이고 누가 주전이라고 결정된 것이 없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하나씩 마련해 가야 할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이대형은 우리 팀의 주축으로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사실 이대형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고 운영팀 및 코칭스태프와 장시간 회의를 했다. 선수 개개인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몸 상태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했다. 거기에서 이대형은 만장일치로 잡아야 한다고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대형 외에도 다른 선수들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내년 시즌에 즉시 전력으로 쓰는 것과 팀의 미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래서 어린 선수들도 적절히 뽑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선 선수 지명 때 중복 포지션은 피하자고 했다”며 “20인 보호선수에 어떤 선수가 나오는지를 보고 FA에 대해 생각하기로 결정했다. 골고루 포지션을 고려해서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도 있지만 조 감독은 올 한 해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했던 1~2년차 선수들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 팀에서 야수로는 김사연이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좋은 능력을 많이 가지고 있어 내년 1군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며 “또 박세웅, 엄상백, 주권 등 1~2년차 선수들이 마인드도 좋고 좋은 구위를 갖고 있어 앞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스프링캠프 때 시간을 잘 보내면 1군에서 더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중요한 것은 kt야구가 어떻게 나가느냐가 중요한데 저도 아직 kt야구가 어떨지 잘 모르겠다”며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 이것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고 좋은 방향으로 팀을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별지명 및 FA 영입 선수들과 상견례를 갖고 있는 kt 조범현 감독. 사진 = kt 위즈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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