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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윤균상의 발견이다.
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8회에서는 최달포(이종석)의 친형 기재명(윤균상)의 얄궂은 운명이 그려졌다.
이날 기재명은 최달포가 동생인 것을 모른 채 재회했다. 앞서 최달포는 친형 기재명이 범인인 컨테이너 화재 살인사건을 취재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형과 13년만에 재회하게 됐다. 범인으로 의심되는 남자가 자신의 형이라는 것을 알게된 최달포는 혼란스러워 하며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다.
기재명은 동생이 죽은 줄 알고 있었기에 최달포의 정체를 눈치 채지 못했다. 그러나 최달포에게 왠지 모를 호감을 느꼈고, 자신을 형이라 부르게 했다. 과거 자신의 가족을 벼랑 끝으로 내몬 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섬뜩한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달포가 자신의 집 근처를 기웃거리고, 직업이 기자라는 것을 숨긴 사실을 알게된 뒤 기재명은 변했다. 최달포를 찾아가 "왜 우리집을 찾아왔습니까. 왜 내 차를 기웃거렸습니까"라며 "다시는 형 소리 하지마. 내 근처에 얼씬도 하지마. 기자들은 다 끔찍하고 역겨우니까"라고 경고하며 치를 떨었다.
이 과정에서 기재명 윤균상의 열연이 돋보였다. 앞서 드라마 '신의', '갑동이' 등에 출연한 윤균상은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얼굴의 배우. 하지만 극을 긴장감 넘치게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은 만큼 그에 걸맞은 존재감과 안정된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윤균상은 기재명의 상처와 복수심, 처절함과 분노를 완벽하게 그리며 '피노키오' 속 기재명, 기하명(이종석) 형제의 얄궂은 운명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묵직하지만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어두운 모습과 그로 인한 광기 어린 복수심 등이 윤균상의 열연으로 더욱 돋보였다.
이에 윤균상에 대한 시청자들 반응 또한 뜨거워진 상황. 8회 말미 윤균상이 연기하는 기재명이 교통사고 직전의 아이를 구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이후 전개에도 기재명을 중심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종석, 박신혜, 김영광, 이유비 등 통통 튀는 주연 배우와 믿고 보는 중견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 속에 신인 배우 윤균상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피노키오' 윤균상.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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