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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4연패에 큰 기여를 한 릭 밴덴헐크가 결국 일본으로 떠나는 것일까. 일본 언론에서 밴덴헐크가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5일 “밴덴헐크가 소프트뱅크와 2년간 4억엔에 기본 합의를 마쳤다”며 “다음주 소프트뱅크가 밴덴헐크와의 계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은 밴덴헐크에 대해 “196cm의 장신 투수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뛰었다”며 “최고 154km의 빠른 공을 던지고 한국에서 올해 13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일본시리즈 우승 이후 선발투수진 보강에 집중했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영입했고, 한국에서 정상급 투수로 활약한 밴덴헐크까지 영입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밴덴헐크는 지난해 삼성에 입단했다. 그는 한국 무대에서 2년간 활약하며 통산 49경기에 등판 20승 13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에는 13승 4패(다승 2위) 평균자책점 3.18(1위)을 기록했고, 탈삼진도 180개(1위)를 찍으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삼성은 밴덴헐크를 붙잡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즌 종료 후 밴덴헐크에게 끝없는 구애를 보냈다. 하지만 밴덴헐크는 일본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고 삼성은 결국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앞서 삼성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강속구 투수 피가로를 영입한 바 있다.
[릭 밴덴헐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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