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2014년 연말 프로야구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이다.
서건창은 5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2014 최고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 한은회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밟고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서건창을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했다.
서건창은 올 시즌 리그 전 경기인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543타수 201안타) 7홈런 67타점 135득점 48도루 맹활약으로 타율과 최다안타, 득점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사상 첫 200안타 고지를 밟아 기록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했다.
서건창은 “초대 수상자로 선정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해서 발전하라는 뜻을 잊지 않고 내년에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고타자상은 올해 홈런‧타점왕인 박병호(넥센)가 받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12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리(459타수 139안타) 52홈런 124타점 126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박병호는 올해 지난 2003년 이승엽과 심정수 이후 11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돌파하며 홈런왕에 올랐고, 124타점으로 타점왕까지 거머쥐었다.
박병호는 “선배님들을 다같이 만나고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선배님들을 만나 뵙고 싶다”고 말했다.
최고투수상은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삼성의 통합 4연패에 큰 기여를 한 안지만(삼성)이 수상했다. 안지만은 올해 55경기에 나와 6승 3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안지만은 “앞으로 잘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겨울에 준비 잘 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최고수비상은 프로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두산의 정수빈이 선정됐다. 정수빈은 올해 타율 3할6리 6홈런 49타점 79득점 32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정수빈은 “야구계 대선배님들께서 주신 상이라 영광스럽다”며 “내년에도 열심히 경기해서 좋은 플레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BIC 0.412'상의 초대 주인공은 경기고등학교 내야수 황대인에게 돌아갔다. BIC 0.412상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노력하고 프로에 진출해 백인천 한은회 명예회장의 타율 4할 기록을 넘어서길 바라며 올해 제정된 상이다.
백인천 명예회장은 “제가 운이 좋아서 제2회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꿈을 갖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위해 이 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초대 수상자인 황대인은 “내년부터 아마가 아닌 프로야구에서 뛰게 될텐데 신인답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앞서 황대인은 내년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에 2차 지명 1라운드로 지명됐다.
이외에도 공로상은 8년 동안 리틀야구 인프라를 발전시킨 리틀야구연맹 한영관 회장, 프로야구 9,10구단의 창단과, 독립야구프로젝트, 야구장인프라에 관한 업무를 전국 각지를 발로 뛰어 다니며 한국야구를 발전시킨 허구연 KBO야구발전실행위원장, 한은회와 함께 다문화가정어린이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앞장서는 (재)한국의학연구소 이규장 이사장이 수상했다.
또 재단법인 한국의학연구소가 후원하는 장애인국가대표야구팀 특별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한은회 이순철 회장은 “한은회는 프로야구 은퇴선수들의 복지와 재능 기부, 야구 발전을 위해 만든 모임”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모토 아래 한은회가 좋은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지만, 정수빈, 서건창, 박병호, 황대인(왼쪽부터)이 5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1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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