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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올해 가요계는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와 해프닝들이 많이 벌어졌다. 그만큼 뜨거웠고 화려했다는 뜻이다. 새해를 앞두고 2014년을 달궜던 ‘뜻밖의’ 일들을 짚어보기로 한다.
# 뜻밖의 아이돌 : 위너
지난해 케이블채널 엠넷 ‘후 이즈 넥스트 : 윈’(WHO IS NEXT : WIN)을 통해 얼굴을 비춘 YG 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은 데뷔 전부터 거대한 팬덤을 형성했다. 특히 서바이벌을 통해 승기를 거머쥔 A팀은 ‘위너’라는 화려한 이름으로 데뷔하게 됐다. 특히 ‘윈’에서 JYP 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지금의 갓세븐)과 한 대결에서 패했던 위너는 정작 데뷔후에는 화려한 성적을 내며 단숨에 톱 아이돌 자리를 점령했다.
일본에서의 활약도 대단하다. 지난 9월 일본에서 발표한 위너의 첫 앨범 ‘2014 S/S - 재팬 콜렉션 -’은 발매 당일 3만1천114장이 팔리며 오리콘 데일리차트 2위에 진입했다.
# 뜻밖의 신곡 : EXID ‘위아래’
인기 가수가 신곡을 발표하는 동시에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가수의 인지도가 떨어지거나 소속사의 홍보가 미숙할 경우 대중에게 노출되는 빈도도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그러나 EXID의 ‘위아래’의 경우 네티즌들이 직접 발굴한 보물이다.
EXID는 지난 8월 ‘위아래’는 발표했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고 활동을 접은 바 있다. 이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유튜브 및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EXID의 직캠(팬들이 찍은 영상)을 퍼다날랐고, 단숨에 화제로 떠올랐다. 3개월만에 네티즌들에 의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 뜻밖의 엔터테인먼트 : FNC 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 FT아일랜드, AOA 등 인기 가수를 비롯해 이다해, 이동건 등 배우까지 영입해 몸집을 키워간 FNC 엔터테인먼트는 이제 빅3를 위협하는 회사가 됐다. FNC는 지난 4일 코스닥 시장에 등장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상장은 SM, YG, JYP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거래 첫날 시가총액은 약 1740억원. SM의 7258억, YG의 7088억에 이어 업계 3위로 올라섰다. 1563억원의 JYP를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 뜻밖의 음원킹 : 슈퍼주니어 규현
지난달 솔로 앨범 데뷔곡 ‘광화문에서’를 발표한 규현은 이제 ‘연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신곡 공개 직후 뿐만 아니라 꾸준히 음원차트 역주행을 기록하기 때문. 이 같은 행보가 마치 바다와 강물을 거슬러 올라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찾아가는 연어와 같은 모습이다.
규현은 ‘광화문에서’ 공개 직후 단숨에 각종 음원차트를 싹쓸이한데 이어 토이, 성시경, 박효신 등 쟁쟁한 선배 가수들의 공습에도 끄떡하지 않고 롱런하고 있다.
# 뜻밖의 문제아 : 엑소
지난해 ‘늑대와 미녀’ ‘으르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엑소는 올해 잠시 휘청였다. ‘중독’을 발표하고 한국과 중국을 아우르는 인기를 과시하다 싶더니, 지난 5월부터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
우선 지난 5월 크리스(우이판)가 SM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을 제기하고 팀을 떠났다. 유독 이미지가 좋았던 루한도 크리스와 같은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을 냈다. 졸지에 엑소는 10인조가 됐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백현이 소녀시대 태연과 열애를 인정하면서 팬덤이 분열되는 일도 있었다.
# 뜻밖의 연기돌 : 도경수
‘뜻밖의 문제아’ 엑소 멤버중 가장 대중의 주목을 받은건 바로 디오(D.O), 본명 도경수였다. SBS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데뷔 신고식을 치른 후 영화 ‘카트’를 통해 스크린까지 점령한 것.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 B1A4 바로, 엠블랙 이준, 씨엔블루 정용화 등 여러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특히 도경수는 선배들과 견주어도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극찬을 받았다.
[위너 EXID 규현 엑소(위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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