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이 효율적으로 전력보강을 했다.
삼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5명을 배출했다. 최대어 윤성환 안지만, 유틸리티 내야수 조동찬을 붙잡았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스타로 상징성이 큰 배영수와 왼손 릴리프 요원 권혁을 놓쳤다. 두 사람은 한화 김성근 감독의 품에 안겼다. 삼성은 역대 FA 시장서 내부 FA를 국내 타구단에 보낸 게 마해영, 정현욱이 전부였다. 한꺼번에 2명이나 국내 타 구단에 보낸 건 처음이었다.
그런 삼성이 5일 반격에 나섰다. 권혁의 보상선수로 대구상원고와 영남대를 졸업한 포수 김민수를 선택했다. 김민수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서 한화에 선발됐다. 올 시즌 1군서도 뛰었다. 성적은 35경기서 타율 0.149 5타점. 퓨처스리그서는 34경기서 타율 0.287 6도루 13타점. 그러나 한화 1군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했다. 대졸이지만, 신인으로서 한계가 있었다.
그래도 김민수는 매력 있는 카드. 블로킹 능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올 시즌 초반 중용되면서 전임 김응용 한화 감독으로부터 “2루 송구능력이 괜찮다”라고 호평을 받았다. 일단 올 시즌을 끝으로 군입대를 결정했다. 상무 입대를 앞뒀다. 2015시즌과 2016시즌은 상무에서 뛴다. 2017년부터 사자 유니폼을 입고 대구에 입성한다.
삼성은 진갑용이 언제 은퇴할지 모른다. 이지영과 이흥련 체제가 올 시즌 자리가 잡혔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부분이 있다. 김동명은 이미 kt에 내줬다. 채상병도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포수 수집에 나섰지만, 여전히 확실한 1군 전력이 부족한 편. 장기적 차원서 보강이 필요한 파트. 삼성이 김민수를 데려온 건 좋은 선택이다. 즉시전력감을 보강할 수 없다면 확실한 미래를 택하는 게 나았다.
사실 삼성은 마운드 보강이 시급하다. 그럼에도 김민수를 뽑은 건 한화가 20인 보호선수 안에 어지간한 좋고 미래가 촉망되는 투수들을 모조리 집어넣었다고 봐야 한다. 삼성은 아직 한화로부터 보상선수 1명을 더 지명할 수 있다. 배영수에 대한 보상선수 1명 지명 절차가 남아있다. 삼성이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 300%를 택할 가능성은 낮다.
일단 한화는 다시 보상선수 20인을 작성해 KIA에 남긴다. KIA가 송은범에 대한 보상선수 1명을 지명하거나 보상금 300%를 선택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다시 한화가 삼성에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작성해 제출한다. 그리고 삼성이 최종적으로 한화에 배영수 보상선수 1명을 지명한다. 우선순위는 역시 마운드 보강. 차선책으로 야수진 보강 가능성도 열려있다. 삼성은 외야보다는 상대적으로 내야 보강 필요성이 조금 더 크다.
[김민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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