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FA 잭팟, 오히려 마음 편하다."
자유계약선수(FA) 사상 최고액을 경신한 최정(SK 와이번스)이 내년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최정은 7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재단법인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 2014 HOPE+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FA 계약을 마쳤는데 부담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최정은 FA 원소속 구단 우선협상 마감일인 지난달 26일 SK와 4년 총액 8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강민호(롯데, 4년 75억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장원준(4년 84억원)도 최정의 금액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정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 잡혀 82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3할 5리 14홈런 76타점, 출루율 3할 9푼 7리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까지 10년간 통산 타율 2할 9푼 2리 1,033안타 168홈런 634타점 593득점 119도루를 기록했고, 9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리그 대표 3루수. FA 잭팟은 어찌보면 예견된 일이었다.
이날 최정은 본 경기에 앞서 열린 홈런더비에 출전해 3개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그는 "2달간 야구를 못 해서 연습 하는 느낌으로 쳤더니 잘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최정은 오는 13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는 "사실 결혼 준비하느라 운동을 충분히 못 했는데, 살을 좀 빼려고 한다. 틈틈이 운동을 해야 한다. 시즌 중에 체중이 불다 보니 햄스트링도 다쳤다. 살 빼고 처음부터 다시 몸을 만들겠다. 최적의 몸무게가 87kg 정도였는데 시즌 중에 96kg까지 나갔다. 지금은 90kg 정도다"고 설명했다. 이어 "FA 계약에 따른 부담은 없다"며 "그간 해온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더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은 올 시즌 5월 14일 두산전 이후 약 2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본인도 이 부분을 무척 아쉬워했다. 그는 "오랫동안 경기에 못 나가다 보니 조급했지만 공부도 많이 한 것 같다"며 "내 뜻대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깨달았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내 야구를 하겠다. 올 한해는 앞으로 야구하는데 있어 도움 됐던 시간이다"고 말했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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