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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2014 SBS 연기대상에서는 누가 웃게 될까.
드라마 강국이라 불리며 새로운 시도와 화려한 캐스팅을 선보였던 SBS. 하지만 올해 SBS 드라마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듯 다소 예상과는 다른 결과물을 내놨다.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은 작품으로 드라마 강국다운 면모를 보였지만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 저조한 시청률에 허덕이며 혹평 받은 작품도 있었다.
똑똑해진 시청자들은 화려한 캐스팅에만 현혹되지 않았다. 부실한 이야기엔 그에 걸맞은 결과물과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색다른 시도와 시청자들 구미를 당기는 다채로운 이야기 앞엔 시청률은 물론 극찬이 쏟아졌다. 다양한 드라마 만큼이나 다양한 반응이 뒤따랐던 SBS 드라마. 한해를 마무리하며 이뤄지는 연기대상에서는 누가 웃게 될까.
▲ 조인성, '그겨울'부터 '괜사'까지…특별상으로는 부족해
배우 조인성은 지난해 '그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 깊은 감정 연기로 호평 받았다. 김규태PD, 노희경 작가와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비주얼 배우가 아닌 진짜 배우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에 조인성은 2013 연기대상에서 특별상, 10대 스타상을 수상했고, '그겨울'은 물론 지난 10년간 SBS 드라마에서 보여준 활약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대상 수상이 유력했던 조인성이기에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이어진 것이 사실. 때문에 올해 김규태PD, 노희경 작가와 다시 의기투합해 선보인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한 그의 설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인성은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도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를 자랑했다. 완벽한 작가부터 정신분열증 환자까지 그의 표현 하나하나가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며 극찬을 받았다. 때문에 조인성이 올해 대상 을 수상하며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전지현·김수현 신드롬 '별에서 온 그대' 독주?
'별에서 온 그대'의 독주도 무시할 수 없다. 강원도에서 미확인비행물체가 목격됐다는 '조선왕조실록-광해군일기'의 기록을 소재로 한 SF 로맨스 드라마라는 독특함으로 시청자들 앞에 선 '별에서 온 그대'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물론 전지현, 김수현 등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았다.
전지현은 14년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해 '천송이'라는 딱 맞는 옷을 입어 인기를 모았다. 변치 않는 미모와 몸매는 물론 능글맞은 코믹 연기부터 진지한 내면 연기까지 소화했다. 때문에 그의 연기는 물론 의상부터 헤어 스타일, 메이크업까지 연일 화제를 모았다. 김수현 역시 도민준 역을 맡아 한층 안정된 주연 배우로 발돋움했다. 이에 두 사람은 '천송이 신드롬', '도민준 신드롬', '별그대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의 인기는 해외 팬들에게까지 이어져 그야말로 글로벌 한류가 이뤄졌다. 특히 중국에서는 '별에서 온 그대' 속 모든 것들이 유행이 됐고, 미국에서는 리메이크 드라마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SBS는 물론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만큼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 주연 배우들이 연기대상에서 독주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SBS의 새로운 시도, 시청자는 즐거웠다
SBS의 올해의 드라마는 '세번 결혼하는 여자', '잘 키운 딸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별에서 온 그대', '나만의 당신', '신의 선물-14일', '쓰리데이즈', '엔젤아이즈', '기분좋은날', '닥터이방인', '너희들은 포위됐다', '사랑만 할래', '끝없는 사랑', '유혹', '청담동 스캔들', '괜찮아 사랑이야',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비밀의 문', '모던파머', '미녀의 탄생', '피노키오'.
올해 역시 SBS 드라마는 새로운 시도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독특한 소재는 말할 것도 없고 이를 통한 다채로운 이야기까지. 드라마 강국다운 면모가 빛났다. 이에 2014 연기대상에서는 더욱 풍성한 시상이 기대되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 만큼이나 스타 작가의 활약도 돋보여 시청자들 삶에 드라마가 한걸음 더 가깝게 다가왔다. 시청자는 이제 단순히 보는 입장이 아닌 함께 소통하고 드라마를 발전시키는 한 요소가 됐다. 이에 올한해 SBS 드라마는 계속해서 성장했고, 시청자들과 함께 소통해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2014 연기대상 또한 그 노고를 인정하고, 앞으로의 사기를 더욱 북돋아주는 장이 될 전망이다.
한편 2014 SBS 연기대상은 오는 31일 생방송된다.
[전지현 김수현 공효진 조인성(첫번째 사진 왼쪽부터), 조인성(두번째 사진), 전지현 김수현(세번째 사진 왼쪽부터), '신의 선물-14일' '쓰리데이즈' '괜찮아, 사랑이야' '너희들은 포위됐다' 포스터(네번째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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