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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우리는 10년차 프로니까!”
동방신기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동방신기 스페셜 라이브투어 ‘TVXQ! SPECIAL LIVE TOUR - T1STORY’를 펼쳤다. 이틀간 약 2만4천명의 전 세계 팬들이 동원됐다.
이날 동방신기는 ‘Catch me’ ‘Rising sun’ ‘믿어요’ ‘My little princess’ ‘Tonight’ ‘Something’ ‘수리수리’ ‘왜’ 등을 비롯한 히트곡은 물론이고 ‘믿기 싫은 이야기’ ‘Love in the ice’ 등 팬들만 아는 주옥같은 발라드 무대 등 다양하게 선보여 감동을 선사했다. 앵콜무대까지 총 28곡, 3시간에 이르는 공연 시간 내내 동방신기는 에너지 100% 충전된 듯한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줬고 전 세계 팬들 역시 뜨겁게 환호했다.
유노윤호의 경우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서 인지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무대 중 신발과 양말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춤을 춰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노윤호는 맨발로 무대를 휘저으며 돌아다녔고 최강창민은 입고 있던 벗었다.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무대 역시 훌륭했지만, 개인의 매력이 돋보이는 솔로 무대 역시 눈길을 끌었다. 최강창민은 자신이 직접 작사한 ‘Heaven's day’에 맞춰 감미로운 보컬과 섹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심지어 약 2달간 가꾼 완벽한 복근을 자랑해 팬들을 열광케 하기도 했다.
유노윤호는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한 ‘Bang’(뱅)을 열창했다. 강렬한 댄스와 귀에 꽂히는 중독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었다.
이날 공연 도중 최강창민의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작은 사고가 있긴 했지만, 멤버들은 차분하게 대처했다. 최강창민은 소리를 크게 지르며 웃음을 자아냈고, 유노윤호는 “우리는 이런 사고에 굴하지 않는다. 왜냐면 우리는 10년차 프로니까”라고 응수했다.
또 동방신기는 오랜 시간 동고동라간 댄서들을 챙기는 친절함까지 잊지 않았다. 댄서들을 위한 특별한 스테이지를 만들어 박수를 이끌었다.
동방신기가 데뷔하던 지난 2004년, 청소년이었던 팬들은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됐다. 심지어 겨혼한 후 아이를 갖은 팬도 있다고. 동방신기는 “팬과 가수가 아니었다면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지금 이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게 새삼스럽게 신기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앵콜 무대까지 끝난 후 동방신기는 데뷔 4000일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케이크를 무대 위로 올려 초를 불었고, 팬들은 노래를 불러줬다. 또 팬들은 미리 준비한 슬로건을 들고 장관을 연출했다.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힌 동방신기는 이날 역시 꿈과 희망을 넘어서 감동화 환희를 선물했다. 구멍없는 실력으로 팬들을 완전히 몰입시켰고 즐거움을 줬다. 모든 공연이 끝난 후 일부 팬들은 감격스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동방신기는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힘이었다.
동방신기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발표한 곡 ‘TEN’(10 YEARS) 가사 중 “연인이 된지 겨우 10년째, 아직 모자라”라는 부분이 있다. 실제로 동방신기에게 10년은 긴 시간이 아니다.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는 경지에 이른 동방신기는 “앞으로 더 오래 활동해 계속 기록을 깨고 싶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번 공연은 동방신기의 역사를 총망라하고자 ‘동방신기(TVXQ!)’와 ‘HISTORY’, 데뷔 1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1, 0을 조합한 단어로 표현해 동방신기 10년 활동의 모든 것을 담은 콘서트다.
동방신기는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오는 13일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에서 ‘TVXQ! SPECIAL LIVE TOUR - T1STORY IN TAIPEI’ 공연을 이어갈 전망이다.
[동방신기.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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