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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올해 예능계 최고의 화두는 단연 '육아 예능 버라이어티의 약진'이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를 필두로 속속 전파를 타기 시작한 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어느덧 방송의 한 장르로 자리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원조'를 밀어내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프로그램은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였다.
이 때문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올해 'KBS 연예대상'의 대상 수상이 유력하다. 물론, '슈퍼맨이 돌아왔다' 뿐 아니라 '1박2일' '개그콘서트' 등 경쟁 프로그램들이 즐비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 속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매력에 빠져든 시청자들 입장에서 본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 유독 예능 프로그램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KBS의 주말 예능 자존심을 지켜줬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역대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들을 살펴보면 유재석(2005) 김제동(2006) 탁재훈(2007) 강호동(2008) 강호동(2009) 이경규(2010) 1박2일팀(2011) 신동엽(2012) 김준호(2013)까지 '1박2일'을 제외하면 모두 개인 수상이었다. 그래서 올해 역시 개인 수상자로 유재석 신동엽 등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KBS에 지대한 공을 세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대상이 돌아갈 공산이 크다. 쉽게 말해, 올해에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속 아가들을 제외하면 대상을 받을만한 인물이 없다는 말이다.
그만큼 '슈퍼맨이 돌아왔다' 속 아가들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특히 이휘재의 쌍둥이 서언 서준 형제와 송일국의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성장 스토리는 매회 화제를 몰고 다녔다. 이 중 대한 민국 만세의 인기는 오히려 아빠를 능가할 정도다. 제작진의 오랜 설득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송일국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이는 다른 출연자들과 비교해도 유독 두드러진다. 최근에는 삼둥이와 함께 CF까지 섭렵했다.
'1박2일 시즌3' 역시 만만치 않은 대상 후보다. 새 멤버들로 꾸려진 후 초반에는 예전의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다소 우려가 제기됐던 것이 사실. 그러나 1년간 방송된 '1박2일 시즌3'는 유호진 PD의 연출력에 힘입어 새로운 전성기를 맞는데 성공했다. 김주혁 차태현 데프콘 김준호 정준영 등 새 멤버는 물론, 기존 멤버인 김종민까지 이질감없이 프로그램에 녹아들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미 2008년과 2009년 '1박2일'의 수장이었던 강호동이 대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무려 팀 전체가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올해 대상 수상의 가능성은 대체로 낮게 점쳐지고 있다. 결국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문제는 팀 수상이냐, 혹은 개별 수상이냐의 여부다. 어느 쪽이든 아가들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대상 수상이 확정될 경우 분명 최연소 수상자가 탄생한다는 점이다. 2014 KBS 연예대상에서 최연소 수상자의 탄생을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 현장 스틸.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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