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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2014년 뮤지컬계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활기차고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찼다.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들의 활약은 물론 브라운관 및 스크린에서 보던 배우들의 무대 진출이 돋보였다. 가수 출신 뮤지컬배우들 역시 어엿한 뮤지컬배우로 거듭나 관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다양한 이야기 역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색다른 소재와 새로운 시도는 물론 만화 및 드라마, 영화 등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에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던 2014 뮤지컬을 되돌아 본다.
2014년 뮤지컬계는 믿고 보는 뮤지컬배우들의 활약이 계속됐다. '헤드윅', '지킬 앤 하이드'로 보여준 조승우의 티켓 파워는 여전했고, 조정석은 '블러드 브라더스'로 3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해 관객들고 함께 했다.
유준상, 박건형, 박은태, 류정한, 마이클리, 한지상, 서범석, 송창의, 엄기준, 임태경, 신영숙, 옥주현, 정선아, 조정은, 김소현, 윤공주, 차지연 등 역시 꾸준히 무대를 지키며 완벽한 연기 및 가창력을 자랑했다. 특히 홍광호는 한국인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 '미스 사이공'을 통해 해외 관객들에게도 인정 받고 있다.
2014년 뮤지컬은 유독 원작을 기본으로 한 작품이 눈에 띄었다. '해를 품은 달', '풀하우스', '공동경비구역 JSA', '보니 앤 클라이드', '비스티 보이즈', '두결한장', '싱잉 인 더 레인'등 만화, 소설, 드라마, 영화로 대중을 만나 인기를 모은 작품들이 대거 무대에 올랐다. 해당 작품들은 탄탄한 콘텐츠에 무대라는 살아있는 요소를 만나 더욱 다채로워졌다.
브라운관 및 영화에서 활약하던 스타들의 무대 도전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성하는 '프리실라'를 통해 트렌스젠더 연기를 펼치며 파격적인 여장과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가수들의 뮤지컬 활약도 돋보였다. JYJ 김준수는 '드라큘라'를 통해 완벽한 뮤지컬배우로 인정 받았고다. 박효신 또한 2010년 초연부터 굳건히 '모차르트'를 지켜온 만큼 가수 컴백과 뮤지컬배우로서 활약을 동시에 보여줬다.
2AM 조권은 '프리실라'로 충만한 끼를 제대로 발산했다. '여신님이 보고계셔'에서 깊은 감정 연기를 펼친 슈퍼주니어 려욱과 '서편제', '바람의 나라_무휼'를 통해 빠른 선장을 보여준 엠블랙 지오가 돋보였다.
하지만 2014년 공연계가 화려했다고만 할 수는 없다. 70억원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던 '태양왕'은 설득력 없는 캐릭터와 부실한 이야기로 혹평 받았다. 슈퍼주니어 규현, 엑소 백현 등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의 출연으로 주목 받은 '싱잉 인 더 레인' 역시 작품성에 지적을 받으며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두도시 이야기' 사태는 2014년 공연계에 오점으로 남았다. 작품성과는 별개로 공연계에 꾸준히 문제점이 제기됐던 출연료 문제가 불거진 것. 배우 및 스태프들이 출연료를 문제로 보이콧을 해 공연이 15분 전 돌연 취소돼 논란이 일었고, 이후에도 출연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문제가 됐다.
2014년 뮤지컬계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이에 새로운 시도가 뒤따랐고 발전도 함께 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성장과 부침을 동시에 겪은 만큼 2015년 뮤지컬계는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을 전망이다.
[조승우 조정석 정선아 옥주현(첫번째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조성하(두번째 사진), 김준수 조권 지오 려욱(세번째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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