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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014 MBC방송연예대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건 '무한도전'의 유재석.
'무한도전'은 올 한 해 자메이카 특집, 스피드 레이서 특집, 응원단 프로젝트, '라디오스타' 특집, '극한알바' 등 기발한 아이템을 끊임없이 발굴해 '국민예능' 타이틀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선택2014' 특집은 6.4 지방선거와 사전투표제를 알리는 데 기여해 연출자 김태호 PD가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무한도전' 팀의 방송연예대상 단체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4월과 11월 길과 노홍철이 음주운전 적발로 파문을 일으키며 하차하는 등 명과 암이 뚜렷하게 갈렸던 1년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최대 위기까지 언급되며 '무한도전'이 타격 받은 상황 속에서도 프로그램을 흔들림 없이 이끈 유재석의 리더십이 새삼 재주목 받았다.
유재석은 '선택2014'로 국민들에 의해 차세대 10년 리더에 선발된 것은 물론 획기적인 곤장 제도를 도입, '무한도전'의 문제점을 반성하고 시청자들의 지적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 길과 노홍철의 하차 당시에는 모두 유재석이 '무한도전'을 대표해 시청자들에게 고개 숙이기도 했다.
이처럼 시청자 위에 군림하려 하지 않는 유재석의 진정성 어린 낮은 자세가 '무한도전'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그 여느 때보다 위기설이 대두됐던 2014년 '무한도전'을 이끈 리더 유재석이야말로 유일한 대상감이라는 의견이 많다.
유재석 외에는 이렇다 할 대상 후보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MBC 토크쇼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으나 '무한도전'이나 유재석만큼의 파급력과 선호도를 얻진 못했고, '아빠! 어디가?'와 '진짜사나이'는 '일밤'의 부활을 견고히 했으나 연말에 이를수록 예전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폐지설까지 대두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아빠! 어디가?' 팀이 단체로 방송연예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개그맨 유재석(위), 2013 MBC방송연예대상 트로피를 차지한 '아빠! 어디가?' 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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