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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014 MBC 연기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유력 후보로 '마마'의 송윤아와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송윤아는 '마마'가 6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였는데 6년이란 숫자는 사실상 무색했다. 공백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시한부 인생의 한승희로 분한 송윤아의 모성애 연기 자체가 '마마'의 하이라이트였다.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에서 악녀 연민정으로 악덕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분노까지 이끌어냈다. 종잡을 수 없는 악행을 반복하던 연민정이 이유리의 섬세한 표정 연기와 만나 기존에 없던 악녀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두 사람 외에도 '왔다! 장보리' 타이틀롤 오연서 역시 대상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왔다! 장보리' 열풍 뒤에는 초반 인기몰이를 주도한 오연서의 역할이 컸던 데다가 구수한 사투리 연기와 애절한 눈물 연기가 일품이었다는 평가도 많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 '미스터백'의 신하균, 두 드라마에 잇따라 출연 중인 장나라 그리고 '전설의 마녀'의 한지혜 등이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변수가 있다. MBC가 올해부터 연기대상을 100% 시청자투표로 결정하기로 한 것. MBC드라마본부장, 드라마평론가, 시청자위원회 위원, 탤런트협회 관계자, 촬영감독연합회 관계자, PD연합회 관계자, 대중문화 전문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자문위원단이 후보를 정하고 시청자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2014 MBC연기대상이 인기 투표로 흘러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우의 연기력이나 작품성보다는 인기 많은 배우가 대상 수상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시청자투표 반영 비율이 100%란 사실도 이 같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
[배우 송윤아(왼쪽), 이유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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