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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홍수였다. 지상파 프로그램이 육아예능으로 박빙을 벌이고 있을 때, tvN은 2040 주타깃 시청층에서 외연을 확장해 최근 '삼시세끼'까지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11년 시작한 '코미디빅리그'는 최근 100회를 맞이했다. 그동안 지상파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코너가 마련됐고 과감한 패러디를 선보이며 코너별 대결구도를 벌였다. 최근 '코미디빅리그'는 '용명왈', '갑과 을', '오춘기', '리액션스쿨' 등 새 코너를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올해 tvN은 양준혁, 양상국, 강레오, 강성진 등 네 명의 삼촌들이 시골 이곳저곳을 다니며 농촌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선 '삼촌로망스'를 내걸었지만 큰 이슈를 얻지 못했다. 이어 '주병진의 방자전'은 총 20부작으로 편성된 추억 되새김질 토크쇼로 4050 시청자들에게 향수를 자아냈다. 특히 주병진의 절친인 노사연과 정원관, 변진섭 등이 출연해 강한 입담을 보였다.
또 '로맨스가 더 필요해'는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과 비교 속에 지난 3월 시작했다. '로맨스가 더 필요해'는 tvN 시즌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제목을 차용한 것으로, 실제 로맨스에서 활용가능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함께 고민을 풀어보는 방송으로 나아갔다. 특히 10대 첫사랑, 20대 연애, 30대 결혼, 40대 로맨스 등 갇히지 않는 토크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가운데, MC 박지윤과 전현무는 마지막회에서 "재정비 후 다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이어 '렛츠고 시간탐험대2'와 '두 남자의 특급찬양' 세트 안팎으로 하나의 콘셉트를 갖고 남자들의 리얼한 토크를 이어갔다. '렛츠고 시간탐험대2'는 조상들이 살았던 리얼한 과거로의 여행을 체험, 강한 포부를 안고 시작했지만 총 6부작으로 이른 종영을 맞았다. 또 '두 남자의 특급찬양'은 디스가 아닌 찬양으로 토크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독특했지만 총 11부작으로 종영했다.
아이행동을 예측해보는 '컴온베이비'와 대한민국 1호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의 소리여행 '국악스캔들 꾼'이 각각 3부작, 4부작으로 방송, 타깃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임은경, 량현량하, 김성은, 이만복, 판유걸, 이범학 등 잊힌 연예인들의 리얼 여행예능 '웰컴 투 두메산골'이 4부작으로 편성돼 잠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신드롬급 드라마 '미생'에 맞춰 스타들의 리얼한 직장생활기를 그리고 있는 '오늘부터 출근', '더 지니어스3' 등이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 'SNL코리아'가 올해 시즌5를 마무리, 내년에 포맷을 바꿔 시즌6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
'꽃보다' 시리즈의 올해 대미를 장식한 '꽃보다 청춘'에 이어 나영석 PD의 새로운 야심작 '삼시세끼'는 투덜이 이서진과 옥빙구 2PM 옥택연, 그리고 다양한 초특급 게스트들이 강원도 정선의 시골집에서 연출되지 않은 모습으로, 예능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삼시세끼'는 예능에서 연출력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외에도 tvN은 마에스트로 금난새의 오케스트라 '언제나 칸타레', 아이와 부모의 역할바꾸기 '아이에게 권력을' 등 쉬지않고 새 예능으로 빠르게 흐르는 트렌드에 맞춰 나가고 있다. tvN 관계자는 최근 마이데일리에 "tvN이 '트렌드리더 No.1'을 표방하고 있는데, 그만큼 빠른 유행흐름에서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라 유행을 선도하려는 움직임"이라며 "2015년에는 더욱 폭넓은 시청층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tvN 예능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 '오늘부터 출근', '더 지니어스3', 'SNL코리아5' 포스터.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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