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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사와무라상에 빛나는 우완투수 가네코 치히로 영입전에 뛰어든다.
8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라쿠텐은 이번 오프시즌 가네코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 아베 쇼우 총괄 본부장은 예정돼 있던 미국행을 취소하고, 가네코와의 협상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알려졌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아베 본부장은 당초 8일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 참석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에서 어떤 움직임이 있을지 모른다. 미국을 갈 때가 아니다"며 생각을 바꿨다.
이유는 다름아닌 가네코 영입전 참전. 가네코는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 22차례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16승 5패 평균자책점 1.98의 성적을 남긴 리그 최고의 투수. 다승과 평균자책점, 퀄리티스타트 모두 리그 1위였고,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은 당연히 가네코의 몫이었다.
가네코의 원소속 구단 오릭스는 최근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의 수술비 전액 지원을 약속하는 등 끈질긴 구애를 펼치고 있다. 라쿠텐은 팔꿈치 수술 여부에 상관없이 가네코를 영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본부장은 "현재 가네코의 대리인과 접촉 중이다"고 설명했다.
라쿠텐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로 뉴욕 양키스에서 뛴 내야수 젤러스 휠러와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40세이브를 올린 캄 미콜리오 영입에 성공했다. 얼마 전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앤드류 존스를 대체할 거포를 노리고 있었으나 가네코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닛칸스포츠'는 "라쿠텐이 가네코 확보를 최우선으로 움직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라쿠텐은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의 이탈로 올해 퍼시픽리그 최하위(6위, 64승 80패)에 머물렀다. 만약 가네코가 라쿠텐 유니폼을 입고 올해처럼만 해준다면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 윈터미팅 참가도 포기하고 가네코 영입전에 나선 이유가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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