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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의 일부 종목을 나눠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평창에서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6일(한국시각) 모나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후 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비용 절감과 사후 활용성이 불투명한 경기장 건설을 피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양국이 2018년 동계올림픽과 2020년 하계올림픽의 일부 종목을 나눠서 치를 수 있도록 허용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바흐 위원장의 제안은 올림픽 유치 과정의 간소화와 도시‧국가간 올림픽 분산 개최 등 그가 최근 발제한 ‘어젠다 2020’ 개혁안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발언이 나온 배경으로 일본이 도쿄 올림픽을 주변 도시와 분산 개최하기를 원하고 있고, 평창의 경기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압박하기 위한 용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트리뷴은 “IOC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준비 상태를 염려하고 있다”며 “루지와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가 열린 슬라이딩 센터(썰매 경기장)는 거의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슬라이딩센터는 지난 4월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이 같은 바흐 위원장의 제안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비용 절감과 경기장 사후 활용에는 분명 도움이 되지만 이는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게다가 모든 경기장이 착공에 들어간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바흐 위원장의 방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의 재정 자립도가 지난해 기준으로 21.6%에 불과한 상황인데다 최근 국내에서 열렸던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경기장 건설로 인한 대규모 적자가 문제로 지적되면서 향후 이 같은 분산개최 방안은 계속해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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