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밥이라도 사줄줄 알았는데 오늘 와서 이야기하더라"(서건창), "이렇게 큰 자리에서, 공식적인 자리에서 인사하고 싶었다"(정수빈)
올해 프로야구를 빛낸 인물 중 1명은 바로 서건창(넥센)이다. 서건창은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밟으면서 정규시즌 MVP 등 각종 상들을 휩쓸고 있다.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4 카스포인트 어워즈에 모습을 드러낸 서건창은 '카스모먼트' 관련 토크 자리에서 올 시즌을 돌아봤다.
서건창은 시즌 최종전에서 200안타를 달성한 것을 두고 "이전 몇 경기에서도 기회가 왔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담을 가졌다. 마지막에 홈 팬들 앞에서 달성하라고 하늘에서 연결시켜준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건창은 이날 시상식장에 함께한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기록을 넘어 201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서건창은 이에 대해 "이종범 선배님과 같이 걸은 것 자체가 영광이었고 선배님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건창의 타격폼을 그대로 흡수해 주목을 받은 정수빈 역시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정수빈은 서건창 타격폼을 장착하고 데뷔 첫 만루홈런을 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렸다.
"(서)건창이 형을 보고 많이 따라한 것이 만루홈런으로 나온 것 같다"는 정수빈은 "원래 나는 폼을 많이 바꾸는데 시즌 초중반까지는 시행착오를 겪다가 건창이 형이 정말 잘하는 것을 보고 공부해보고 싶었고 그렇게 시작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서건창은 "내 폼을 따라해줘서 고맙고 결과가 좋게 나오고 기분이 좋다"라면서 "수빈이한테서 연락이 와서 밥이라도 사줄줄 알았는데 오늘 와서 이야기하더라"고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자 정수빈은 "이렇게 큰 자리에서, 공식적인 자리에서 인사하고 싶었다"고 둘러대며 "건창이 형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넥센 서건창이 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진행된 '2014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카스모멘트상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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