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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부상자 복귀가 간절하다.
8일 안양에서 만난 KGC인삼공사와 LG. 두 팀의 객관적 전력은 좋다. 멤버 구성 자체가 탄탄하다. 그러나 중,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많은 이유가 있다. 결정적으로 부상 악재가 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KGC는 오세근, 강병현, 장민국, LG는 김종규, 양우섭, 기승호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장민국과 양우섭이 출전 오더에 올랐다. 무릎 부상으로 6일 kt전에만 결장한 양우섭은 부상이 경미했다. 양우섭은 이날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오세근과 김종규는 당분간 복귀 기약이 없다. 두 빅맨은 KGC와 LG 전력 핵심. 오세근은 11월 28일 SK전서 발목에 부상했다. 김종규는 11월 29일 KCC전서 역시 발목에 부상했다. 경기 전 만난 이동남 감독대행과 김진 감독은 오세근과 김종규 복귀시점을 확실히 잡지 않았다. 당분간 복귀가 불가능하다.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빅맨. 당연히 무리시킬 수 없다.
그러나 전력 타격은 확실하다. 김진 감독은 “종규가 합류하면서 팀이 강해졌다. 종규가 없으니 매치업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했다. 김종규가 빠진 LG는 문태종이 4번을 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노장 문태종은 20분 이상 뛰는 게 무리라는 게 김 감독 설명. 김종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문태종 출전시간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문태종은 4번보다 3번 성향이 강하다. 이 자리를 메울 수 있는 기승호는 발목 부상으로 아직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빅맨 크리스 메시를 활용할 경우 팀 전체적인 공격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KGC는 강병현이 허리부상으로 결장했다. 역시 허리부상으로 한 동안 결장했던 장민국은 출전오더에 올랐으나 오래 뛰지 못했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KCC서 온 선수들이 허리가 안 좋다”라면서도 “민국이는 게임체력이 뚝 떨어졌다. 현재 10분 이상 뛰기 힘들다”라고 했다. 그러나 장민국이 3번 백업 역할을 해야 양희종의 체력도 안배가 된다.
다만, KGC는 상대적으로 가드들이 많다. 김기윤 이원대 김윤태 등이 강병현 몫을 메워낼 수 있다. 또 오세근 없이 시즌을 준비해왔다. 정휘량과 최현민이 4번에서 오세근 몫을 분담해내고 있다. 최근 KGC 경기력이 괜찮은 이유. 하지만, 이 대행은 “세근이가 돌아와야 현민이를 3번으로 쓸 수 있다”라고 했다. 확실히 KGC는 국내 4번 자원들이 부진할 경우 경기력 자체가 떨어진다.
기본적으로 부상자 공백에 대한 경기력 타격은 KGC보다 LG가 크다. 다만, 개개인의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다. 때문에 벤치에서 확실한 역할을 부여할 경우 경기력 약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LG는 득점력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수비에서 어려움이 있다. 김종규의 골밑 수비력 공백을 메우는 데 어려움이 있다. KGC 역시 주전들 체력안배 차원에서 부상자 복귀가 절실한 상황. 그러나 LG는 이날 승부처에서 김시래와 메시가 높은 공헌도를 뽐내며 3연패를 끊었다.
1경기 승패에 희비가 엇갈릴 순 없는 상황. KGC와 LG 모두 장기레이스를 고려하면 부상자에 대한 고민을 털어내기 힘든 실정이다.
[오세근과 김종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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