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최동원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된 양현종(25·KIA)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추운 연말을 따뜻하게 달구고 있어 화제다.
최동원 기념 사업회는 "최동원상 첫 수상자인 양현종이 자신의 출신 모교인 학강초등학교와 동성중학교, 동성고등학교에 야구공 100박스를, 폐교 위기를 딛고 창단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쥔 양산 원동중학교와 故 최동원 감독의 모교인 경남고등학교에 70박스등 총 170박스의 야구공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5일 원동중학교 최윤현 야구부장이 최동원 기념 사업회에 양현종의 연락처를 물어와 알려지게 됐으며, 최 부장은 "지난 11월 11일 영광스러운 최동원상 시상식에 초대 받아 양현종, 이대호, 강민호 등 대스타들을 직접 만나고 사인을 받은 것만도 어린 선수들에게는 평생 못 잊을 자극과 투지를 불태우는 훌륭한 동기부여가 될 만한 뜻 깊은 체험이었는데 이렇게 양현종으로부터 뜻하지 않은 큰 선물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고마워서 직접 연락해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야구공 30박스(360개)는 원동중 야구부가 연간 사용하는 야구공의 절반에 해당한다"며 거듭 감사를 표함으로써 양현종의 숨은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게 된 것이다.
최동원 기념 사업회의 강진수 사무총장은 "상금 2000만원을 세금 공제후 1920만원을 송금했다고 연락 했을 때 '꼭 좋은 곳에 쓰겠다'는 양현종의 따뜻한 여운을 느꼈다"면서 "무쇠팔 최동원이 '야구 천사' 양현종을 탄생시키고 양현종의 좋은 에너지가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든든한 희망으로 자라 나기를 기원한다"며 "하늘나라에 있는 불멸의 투수 최동원 감독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종이 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진행된 '2014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최고투수상 1위를 차지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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