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강산 기자] 접전 끝에 KCC가 웃었다. 전주 KCC 이지스가 서울 SK 나이츠의 3연승을 저지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KCC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3라운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2-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CC는 시즌 전적 8승 16패가 됐다. 8위 창원 LG 세이커스(9승 15패)에 한 경기 차 뒤진 9위. 반면 2연승을 마감한 SK는 시즌 전적 17승 6패로 선두 울산 모비스 피버스(19승 4패)와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KCC는 하승진-김지후-신명호-타일러 윌커슨-정희재가 먼저 코트를 밟았고, SK는 박형철-김선형-김민수-박승리-코트니 심스가 선발 출전했다. KCC는 허리 부상을 당한 김태술과 김효범이 모두 엔트리에서 빠졌다.
격차는 10점이었지만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무척 치열한 접전이었다.
KCC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윌커슨과 하승진의 득점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자유투도 정확히 림에 꽂아넣었다. SK가 박상오의 득점을 앞세워 격차를 줄였으나 KCC는 3점포를 시작으로 7점을 몰아넣은 정희재를 앞세워 20-8까지 달아났다. 약 4분간 무득점으로 헤매던 SK는 헤인즈가 자유투 5개를 연거푸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다. 이후 양 팀은 한 차례씩 공격에 성공했고, SK의 22-15 리드로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들어 SK가 반격에 나섰다. 24-30으로 뒤진 상황에서 헤인즈의 미들슛과 박상오의 3점포, 김건우의 미들슛으로 31-30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2점 이내 격차를 유지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KCC는 34-36 상황에서 윌커슨이 연속 골밑 득점을 올려 38-3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그야말로 치열한 공방전. 양 팀은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했고, 6차례 동점이 나왔다. KCC는 윌커슨이 3쿼터에만 10점을 폭발시켰고, SK는 코트니 심스와 헤인즈, 박상오의 고른 득점으로 맞섰다. 55-55 동점 상황에서 쿼터 종료와 동시에 KCC 정의한의 버저비터 3점포가 터졌다. 58-55, KCC의 3점 차 리드로 3쿼터 종료.
SK는 4쿼터 57-60 상황에서 김민수와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61-60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7분 12초를 남기고 박승리가 5반칙 퇴장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SK는 61-62 상황에서 박상오가 3점포를 터트렸고, 김선형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3개 중 2개를 꽂아넣어 66-62를 만들었다.
5분 안쪽으로 접어들자 더욱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KCC는 62-66 상황에서 정희재의 3점포에 이은 김지후의 미들슛, 윌커슨의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로 70-66으로 앞섰다. SK도 밀리지 않았다. 김민수의 골밑 득점과 헤인즈의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로 재역전을 이뤄냈다. 곧바로 KCC 김태홍의 3점포가 터졌다. 73-71 재역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승부였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긴 상황. 73-72로 앞선 KCC가 김지후의 3점포로 흐름을 잡았다. 반면 SK 주희정의 3점포는 림을 돌아 나왔다. KCC는 틈을 놓치지 않고 윌커슨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넣었다. 종료 50초를 남기고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KCC는 종료 40.4초를 남기고 김지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데 이어 김일두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이날 KCC는 윌커슨이 31점 10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쳤고, 하승진도 15득점 16리바운드로 높이를 과시했다. 에이스 2명이 나란히 더블더블로 위력을 떨쳤다., 김지후(13점), 정희재(11점)는 4쿼터 고비에서 중요한 3점포를 터트려 팀 2연승에 공헌했다. 무엇보다 김태술과 김효범이 모두 엔트리에서 빠졌음에도 똘똘 뭉쳐 이끌어낸 승리라는 점이 값졌다.
SK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상오(18점 11리바운드)와 헤인즈(21점), 김선형(13점), 김민수(10점 8리바운드)가 제 몫을 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무엇보다 KCC에 리바운드 40개 이상을 내준 게 뼈아팠다.
[KCC 타일러 윌커슨이 득점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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