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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워킹걸'의 정범식 감독이 '클라라 발언'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정범식 감독은 지난 10일 영화 '워킹걸'의 공식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공개했다.
정범식 감독은 "12월 9일 진행된 제작보고회 관련,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정범식 감독은 "영화를 연출한 감독으로 개봉을 앞두고 지금까지 함께한 스태프들과 배우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영화를 위해서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노력하며 작품에 임해준 클라라씨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클라라 씨가 촬영과정에서 보여준 열의와 열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저의 성숙하지 못한 발언으로 의도하지 않게 클라라씨에게 실례를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클라라씨는 제 의도와 마음을 알기에 괜찮다고 하셨지만, 이번 일은 명백히 제가 실수한 것입니다. 차후에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신중하게 말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클라라 씨를 아끼고 저희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앞서 정범식 감독은 지난 9일 진행된 '워킹걸' 제작보고회에서 폭탄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정범식 감독은 클라라가 고마워 말하는 것이라며 "클라라 씨가 연기한 난희가 신상품인 진동이 있는 팬티를 테스트하는 장면이 있었다. 실제로 있지는 않고 영화적으로 고안해 낸 장치다. 본인이 진동에 맞춰 느끼는 연기를 해줘야 하는데 어떻게 얘기할까 싶었다, 그런데 그 전날 나에게 오더니 영화 소품 중 한 기구를 빌려가도 되냐고 하며 빌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날 클라라가 왔다. 우리는 몸의 움직임을 안무라고 한다. 안무를 짜놓은 상태였는데, 말을 하기도 그렇고 어떻게 시연을 해야 하나 싶었다. 단 둘이 방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클라라 씨가 그 기구를 써봤다고 했다. 뮤지컬처럼 신음 소리도 나와야 하는 것이다 보니까 본인이 휴대폰으로 녹음을 해왔더라. 이 소리를 듣고 컨펌을 해달라고 하는데 세계에서 아름다운 여성 2위로 뽑힌 분과 그 소리를 듣고 있는데 너무 잘 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덧붙였다.
또 정범식 감독은 "내가 짰던 안무를 말씀 드리고 본인이 연구해 온 사운드와 매칭해나온 신"이라며 "오르가즘을 느끼는 신인데 많은 남성분들이 매혹될 수 있는 신이라고 생각한다. 그 신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고, '배우를 배려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워킹걸'은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해고당한 커리어우먼 보희(조여정)와 폐업 일보 직전의 성인샵 CEO 난희(클라라)의 엉뚱하고 후끈한 동업 스토리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공포영화 '기담', '무서운 이야기-해와 달', '무서운 이야기2-탈출' 등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조여정, 클라라, 김태우, 김보연, 라미란, 배성우, 조재윤, 고경표 등이 출연했다. 내년 1월 8일 개봉.
[정범식 감독과 클라라(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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