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LA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베테랑 유격수 지미 롤린스(36)를 영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유격수 롤린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롤린스를 받으며 내줄 선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명의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롤린스는 필라델피아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지난 200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롤린스는 올해까지 줄곧 필라델피아에서만 15년간 활약했다. 필라델피아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롤린스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2005년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고, 2007년부터 2009년, 2012년에는 골드글러브를 차지하며 뛰어난 수비력도 인정받았다.
롤린스는 빅리그 15시즌 통산 타율 2할6푼7리 216홈런 887타점 1325득점 4533도루 출루율 3할2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7년에는 타율 2할9푼6리 30홈런 41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롤린스는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3리 17홈런 55타점 78득점 28도루를 기록했다.
비록 2009년부터 타격이 하향세를 타고 있지만 수비력은 여전히 견고해 다저스 내야진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다저스는 지난달 주전 유격수였던 핸리 라미레즈를 보스턴으로 떠나보내며 유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아직 마이너리그 유망주인 코리 시거(20)가 메이저리그 주전을 차지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시거가 성장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롤린스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시거 외에도 다저스에는 기존에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와 미겔 로하스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로 뛰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디 고든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한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며 내년 시즌 내야진의 대폭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롤린스가 필라델피아를 떠나 다저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지미 롤린스. 사진 = MLB.com 캡처]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