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축구와 K-Pop이 만났다. 다양한 축구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대한축구협회(이하 KFA)와 SM엔터테인먼트는 11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및 가수 엑소의 시우민과 카이가 참석한 가운데 상호협력 양해각서(이하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MOU 체결의 효력은 향후 2년으로 2016년까지다.
스포츠와 음악은 공통점이 많다. 무엇보다 대중의 관심을 크게 끌 수 있는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다. KFA와 SM은 바로 이 점에 주목했다.
정몽규 회장은 “스포츠와 연예 사업은 대중의 관심을 끄는 킬러 콘텐츠다. 지난 8월 페루와의 평가전서 엑소가 애국가를 부를 때 많은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한류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이번 MOU를 통해 서로의 노하우를 배우고 K-Pop을 통해 다양한 축구 문화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키워드는 ‘하프타임’이다. 축구에서 하프타임은 유일한 휴식 시간이다. 감독과 선수에겐 새로운 전략을 짜고 피로를 풀 수 있다. 반대로 K-Pop에게는 하프타임이 새로운 ‘아시아 마켓’을 만들 중요한 포인트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축구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마켓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받는 시간은 하프타임 쇼다. 그 시간에 어떤 가수가 써느냐는 중요한 콘덴츠이자 아시아 마켓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엑소의 시우민도 “개인적으로 축구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게 돼서 감사하다. 음악과 축구의 만남으로 더 가치 있는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게 되어 설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KFA와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MOU를 통해 A매치와 공연의 결합 형태인 공동 무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응원가도 발표한다. 대한축구협회 명예사원증을 받은 엑소는 아시아 최고아이돌이다. 이들의 넓은 팬 층은 축구의 다양한 문화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KFA가 이번 MOU를 통해 기대한 부분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