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올해 지상파 3사를 대표한 될성부른 떡잎들은 누가 있을까.
2014년 한해동안 지상파에서는 다양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이 가운데 새로운 얼굴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될성부른 떡잎답게 남다른 성장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연기에 첫 도전한 아이돌부터 아역 출신까지 가능성 충만한 배우들의 급성장에 시청자들 역시 즐거웠다.
SBS에서는 배우 도경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 디오로 익숙했던 그가 본명 도경수를 내걸고 연기에 첫 도전한 것. SBS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 한강우 역을 맡은 그는 초반 아이돌이라는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트렸다.
도경수는 깊은 내면 연기가 필요한 역할이었음에도 불구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안정된 발성과 감정 연기는 그에게 무대 위 아이돌의 얼굴보다 가능성 있는 한 배우의 얼굴을 보게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조인성 역시 도경수에 대해 "작가님과 감독님이 좋은 배우를 발견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이 좋다. 깜짝 놀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칭찬했을 정도로 그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KBS에서는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에 출연한 배우 박보검의 성장이 놀라웠다. 극중 첼리스트 이윤후 역을 맡은 그는 앞서 SBS '원더풀마마', KBS 2TV '참 좋은 시절'을 비롯 다양한 영화를 통해 쌓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층 성장된 연기와 여유를 드러냈다.
극중 박보검이 연기한 이윤후는 학벌, 성품, 비주얼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훈남 첼리스트였지만 손가락 질환으로 인해 좌절에 빠졌다가 지휘자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 밝은 모습 뒤에 상처를 지닌 그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박보검에게 시청자는 깊은 공감대를 느꼈고, 그의 성숙해진 연기를 호평했다.
MBC에서는 '소원을 말해봐'(극본 박언희 연출 최원석) 속 연준석이 돋보였다. 아역부터 시작해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얼굴인 연준석은 아역 때부터 다져온 특유의 안정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연기가 안정감을 준다.
극중 연준석이 맡은 송석현은 모든 비극의 시초를 만드는 인물인 만큼 극단적인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는 인물.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재벌 3세의 삶을 살고 있음에도 이복누나에 대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방황하는 송석현을 연기하며 어린 이미지를 버리고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 했다는 평이다.
도경수, 박보검, 연준석. 지상파 3사가 올해 건진 될성부른 떡잎남들의 이후 행보에 더 큰 기대가 모아진다.
[도경수, 박보검, 연준석(위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KBS 2TV·MBC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