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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LA 다저스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2루수 하위 켄드릭을 영입했다. 이에 마이애미의 좌완 유망주 앤드류 히니는 하루 동안 행선지가 두 번이나 바뀌는 운명을 맞았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LA 에인절스간의 삼각 트레이드다. 우선 다저스는 디 고든과 댄 하렌, 미겔 로하스와 함께 나중에 지명될 선수 또는 현금을 마이애미에 넘기기로 했다. 대신 다저스는 마이애미로부터 좌완 투수 히니를 비롯, 엔리케 에르난데스, 오스틴 반스, 크리스 해처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후 다저스는 다시 LA 에인절스로부터 켄드릭을 받는 대신 히니를 다시 에인절스로 넘겼다.
켄드릭은 지난 200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줄곧 에인절스에서만 활약했다. 그는 빅리그 통산 108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2리 78홈런 501타점 534득점 출루율 3할3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그는 157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3리 7홈런 75타점 85득점 14도루, 출루율 3할4푼7리의 성적을 남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올해 주전 2루수를 맡았던 고든을 마이애미로 보내는 대신 그 자리를 베테랑 켄드릭으로 메우게 됐다. 게다가 이날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베테랑 유격수 지미 롤린스를 영입하며 내년 시즌 키스톤 콤비가 기존 핸리 라미레즈-디 고든에서 롤린스-켄드릭으로 바뀌게 됐다.
고든은 올해 148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9리 64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올해 내셔널리그 도루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다저스 수뇌부는 그의 체력적 약점과 낮은 출루율을 문제 삼았고 결국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다저스는 이날 하렌의 공백을 자유계약선수(FA)였던 브랜든 맥카시를 영입하며 메웠다. 다저스는 맥카시와 계약기간 4년에 총액 48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된 하렌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렌은 최근 “트레이드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을 떠난다면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미국 현지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하루 사이 복잡한 트레이드를 단행한 다저스가 남은 오프 시즌 동안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디 고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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