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이 결국 마야를 잡았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 9일 “두 외국인투수(더스틴 니퍼트, 유네스키 마야)를 모두 잡겠다. 먼저 계약이 마무리 되는 투수부터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두산은 두 외국인투수 재계약을 올해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두산은 11일 오후 마야와의 재계약을 우선적으로 발표했다. 마야는 내년 2년차를 맞이한다.
마야의 올 시즌 성적은 2승4패 평균자책점 4.86, 탈삼진 54개. 눈에 띄는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7~8월 6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08 피안타율 0.310에 비해 9~10월에는 5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4.65 피안타율 0.239로 좋아졌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는데, 타선과의 궁합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두산은 자체적으로 마야보다 더 좋은 투수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고 봤다. 또 마야가 내년 풀타임으로 뛸 경우 올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적어도 한국타자들과 경기장 환경 등에 적응할 시간은 확실히 벌었다. 또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마야는 일찌감치 두산과의 재계약에 호의적이었다고 한다.
두산은 이미 FA 최대어 장원준을 품에 안았다. 또 유희관에 이어 이현승도 선발 복귀를 꿈꾸고 있다. 노경은도 부활을 타진하는 상황. 마야의 재계약이 확정되면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만 재계약 할 경우 꿈에 그리던 선발왕국 실현도 가능해진다. 물론 여러 불확실한 변수들을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는 있다. 그러나 일단 상황은 긍정적이다.
마야를 붙잡은 두산은 니퍼트와의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와는 별개로 새 외국인타자를 구해야 하지만, 그보다 니퍼트, 마야와의 재계약을 우선순위에 뒀다. 선발진 뼈대부터 튼튼하게 해야 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니퍼트와의 재계약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하는 게 서로에게 좋다. 니퍼트도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여유있게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니퍼트와 마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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