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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의 2014년 연말시상식은 모두 시청자가 대상을 결정한다. 11일 MBC에 따르면 연기대상에 이어 방송연예대상까지 100% 시청자투표로 대상 수상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방송연예대상은 29일 생방송 시작 동시에 후보가 공개돼 시청자 문자 투표를 거쳐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사람이 수상자로 선정된다. 30일 열리는 연기대상 시상식은 심사자문위원단이 후보를 정하고 시청자가 투표해 대상을 뽑는데, 문자 투표와 ARS 방식을 두고 의논 중이다.
대상을 시청자 투표로 결정하는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 방식이다. 게다가 100%란 시청자 투표 반영 비율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심사위원이 대상 결정 마지막 단계에선 전혀 영향력을 끼칠 수 없기 때문이다.
MBC의 이러한 방침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 사이에선 벌써 구체적인 배우와 방송인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유력한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또한 각자 선호하는 연예인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며 대상감으로 누가 더 어울릴지 네티즌간 갑론을박까지 벌어지는 형국이다.
하지만 대상이 인기 투표로 흘러갈 것을 우려하는 시선이 상당하다. 심사위원 등 전문가의 평가가 대상 결정 단계에 조금도 반영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연예인일수록 대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방송관계자는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인기 많은 사람이 대상을 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2013 MBC 연기대상(위), 방송연예대상 수상자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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