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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금액에 합의하지 못했다.”
결국 김광현과 샌디에이고의 계약 결렬 원인은 돈이었다. 김광현에게 포스팅 머니 200만달러를 제시해 독점협상권을 따낸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양자는 12일 오전 7시(한국시각)까지 계약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계약은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김광현은 SK서 FA 자격을 얻은 뒤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계약 결렬 원인은 무엇일까. 결국 돈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샌디에이고 매체 U-T 샌디에이고의 데니스 린은 자신의 트위터에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결국 김광현과 금액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라고 적었다. 샌디에이고는 김광현 연봉 및 몸값에 대한 마지노선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김광현은 애당초 보직 및 금액은 관계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계약 과정에서 에이전트로선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밀고 당기기를 하는 게 당연하다. 샌디에이고로선 김광현 에이전트 멜빈 로만이 자신들이 설정한 기준 마지노선을 넘을 경우 굳이 김광현을 품을 이유가 없다. 어차피 김광현을 류현진 수준의 특급 투수로 보진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김광현 입장에서도 금액과 조건이 너무 좋지 않다면 굳이 현 시점에서 샌디에이고에 입단할 이유는 없다. 어차피 김광현도 향후 FA 자격을 얻어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그때는 포스팅 머니 부담이 없어진다. 김광현이 향후 SK서 더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계약에 나설 메이저리그 구단은 있을 것이라고 봐야 한다. 때문에 김광현으로선 실망은 이르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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