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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올해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맥스 슈어저(30)가 원 소속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점점 멀어지는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의 말을 빌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슈어저와의 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슈어저는 이번 FA 시장에서 존 레스터, 제임스 쉴즈와 함께 투수 빅3로 꼽혔다. 슈어저는 지난 200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 마운드에 데뷔했다. 그는 통산 7시즌 동안 91승 50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21승(3패) 평균자책점 2.90의 성적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슈어저는 올해에도 디트로이트에서 18승 5패 평균자책점 3.15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올해 그가 소화한 이닝은 220⅓이닝에 달했고, 탈삼진 개수는 252개로 아메리칸리그 3위에 올랐다.
4년 연속 메이저리그에서 15승 이상을 달성한 투수는 많지 않다. 그런 면에서 슈어저의 가치는 굉장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근 미국 현지 보도에 의하면 슈어저는 클레이튼 커쇼가 LA 다저스와 맺은 7년, 2억 1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앞서 계약기간 6년, 1억 4400만 달러를 제시한 바 있어 슈어저의 희망 금액과는 차이가 큰 상황이다.
슈어저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에 따르면 슈어저는 디트로이트와 재계약을 하고 싶어한다. 보라스는 “나는 지금까지 디트로이트 구단과 슈어저의 복귀 의지를 계속 이야기 해 왔다”면서 “슈어저는 디트로이트에서 굉장한 경험을 쌓아왔고 디트로이트는 승리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슈어저는 팀에 남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물론 보라스가 대형 계약을 이끌어내는 협상의 달인이라는 점을 미뤄봤을 때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슈어저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레스터가 시카고 컵스로 향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은 슈어저의 거취로 향하고 있다. 슈어저과 과연 디트로이트와 의견 차를 좁히며 팀에 잔류할지, 아니면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날지 그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맥스 슈어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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