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김진성 기자] “레이저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해서 안 데리고 왔어.”
KCC 하승진은 예상대로 결장했다. 하승진은 9일 SK와의 원정경기 도중 골밑 슛을 시도한 뒤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하승진은 고질적으로 잔부상이 많지만,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단 2경기만 결장할 정도로 몸 관리를 잘했다. 전력의 절반인 하승진이 부상을 입으면서 KCC는 굉장히 난감해졌다.
KCC는 SK전서 식스맨들의 맹활약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12일 김주성, 윤호영, 데이비드 사이먼 삼각편대가 포진한 동부에 패배했다. 뼈 아픈 건 하승진의 부상 부위. 애당초 발목에만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종아리도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허재 감독은 “발목을 다치면서 종아리 근육도 올라온 것 같더라. 레이저치료를 해야 한다고 해서 원주에 데려오지 않았다”라고 했다.
하승진은 본래 신체특성상 세심한 몸 관리가 필요하다. 조그마한 부상도 오래갈 수 있는 타입이다. 올 시즌에는 잘해왔지만, 발목과 종아리에 동시에 부상한 건 심상치 않은 부분. 허 감독은 “사실 SK전 치르기 전날 팀 연습 때 승진이 몸이 조금 좋지 않았다. 그때 쉬라고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결국 좋지 않은 컨디션이 부상으로 이어진 영향도 있었다.
하승진마저 부상을 입으면서 KCC는 사실상 1.5군 팀이 됐다. 하승진의 복귀는 기약할 수 없는 상황. 허 감독은 “주전이 다 쓰러졌어”라고 했다. 이미 시즌 전 김민구가 교통사고로 고관절에 부상했다. 김효범은 허리, 박경상은 발목이 아프다. 김태술도 허리가 아파 원주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내일 하루 쉬고 14일 곧바로 kt전”이라며 “잘 넘겨봐야지”라고 했다. KCC는 김태술, 하승진이 빠지면 객관적인 라인업 위력이 타 팀들을 압도하는 수준이 아니다. 주 득점원 타일러 윌커슨에게 의존하는 악순환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KCC가 주전들의 줄부상에 울상이다. 하승진 부상은 결정타다.
[하승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