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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태조 이성계를 만나기 위해 함흥으로 떠난 이는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는 함흥차사. 함흥으로 떠난 아버지의 소식을 듣기 위해 전전긍긍하던 국인엽(정유미)에게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이라는 불안함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1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하녀들'(극본 조현경 연출 조현탁) 1회에서는 가혹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국인엽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노비가 돼 무명의 손에 끌려가던 국인엽은 탈출을 시도했지만, 이내 무명의 손에 붙잡히고 말았다. 국인엽은 "너희들이 사람이냐? 어떻게 신분이 달라졌다고 하루 아침에 내 얼굴에 침을 뱉을 수 있느냐"며 울부짖었지만, 무명은 "노비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아씨도 이제 사람이 아닙니다"고 단호한 말을 건넸다.
하지만 국인엽은 밧줄에 묶인 채로 재차 탈출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폭포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의식을 잃어가는 그녀의 모습과 함께 이야기는 과거로 흘러갔다.
도도하고 고고한 양반집 규수 국인엽은 아버지 국유(전노민)가 태조 이성계에게 함흥차사로 갔다 돌아오지 않자 병조판서 허응참(박철민)의 생신연에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그 과정에서 국인엽은 황소에 받힐 위험에 처했고, 그녀를 구한 것이 노비 무명이었다. 그럼에도 구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입을 맞춘 무명에게 국인엽은 감사 대신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이윽고 생신연에 무작정 들어가 "함흥으로 떠난 아버지의 소식을 들려달라"고 병조판서를 비롯한 대감들에게 간청한 국인엽. 하지만 병조판서 댁을 떠나는 그녀의 귀에 들린 말은 "한양 안에 너희 아버지가 살아 돌아 올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문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남편이라도 잘 잡아야지" 등 차가운 말뿐이었다.
배우 정유미, 오지호, 김동욱 등이 출연하는 '하녀들'은 신분과 계급의 운명에 맞서 거침없이 나아가는 청춘 남녀들의 러브스토리를 그려갈 예정이다.
[배우 정유미, 오지호, 김동욱(위부터).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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