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지려고 마음먹고 나왔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3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이하 KGC)와의 경기에서 67-80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4연승을 마감한 모비스는 시즌 전적 20승 5패로 리그 선두는 유지했다.
이날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17점 10리바운드), 양동근, 문태영(이상 15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3쿼터에 벌어진 격차가 너무나 컸다. 특히 어시스트에서 10-18로 크게 뒤진 탓에 4연승을 마감하고 말았다. 반면 KGC는 이날 박찬희까지 장염으로 빠져 라인업 구축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십시일반 힘을 모아 값진 승리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유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질타했다. 유 감독은 "얘기 할 것도 없다"며 "지려고 마음먹고 나왔다. 문태영은 심판과 신경전 벌이다 경기를 망쳤다. 함지훈도 우왕좌왕했다. 식스맨들은 본인들이 주축인줄 알고 궂은 일 하나도 안 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아울러 "54경기 하다 보면 팀에 위기가 찾아오기 마련이다"며 "오늘은 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원래는 경기 끝나면 오래 얘기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미팅 좀 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틀리프는 kt전에서 아픈데도 자기 할 일을 다했는데, 오늘은 몸이 더 좋은데도 못 했다. 한 가지가 잘못되면 전체적으로 전염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오늘처럼 마음놓고 하면 지게 돼 있다. 이런 일 자주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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