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들어간 선수들마다 제 몫을 잘해줬다."
이동남 감독대행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이하 KG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3라운드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0-6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KGC는 시즌 전적 11승 14패로 부산 KT 소닉붐과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그뿐만 아니라 올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고, 모비스전 7연패도 끊어냈다.
KGC는 윌리엄스가 21점 2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골밑을 지배했다. 적재적소에 득점을 올리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윤태(20점 3리바운드)와 전성현(12점), 최현민(10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특히 김윤태는 3쿼터 승부처에서 결정적 3점포를 터트렸고, 공격리바운드에도 가담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찬희가 장염 증세로 빠졌음에도 십시일반 힘을 모아 값진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 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에 공격리바운드 많이 내줘 걱정했다. 삼성전 이기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선수들이 다리가 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교체를 자주 했다. 들어가서 1분을 뛰더라도 최선 다하자고 했다. 쇼타임이 2시간인데 뛰는 시간 만큼은 본인들을 위해 깡패로 탈바꿈하자고 강조했다. 들어간 선수마다 제 몫을 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날 또 다른 승리 공신은 김윤태였다. 후반에만 무려 16점을 몰아넣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모비스가 추격할 만하면 3점포를 꽂아넣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 대행은 "(김)윤태가 눈병에 걸려 1주일 정도 쉬었다"며 "가드진은 (이)원대와 (김)기윤이, 윤태가 경쟁체제다. 윤태가 눈병으로 쉬면서 체력을 비축한 것 같다. (하)재필이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코트에 들어간 선수마다 적재적소에 제 몫 해준 게 승리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성현이는 수비에 약점이 있는지만 지도자 입장에서는 열정을 많이 본다"며 "눈빛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근래 들어 많이 받았다. 어찌보면 우리팀 유일한 슈터다. 슛을 쏘기 위해 코트에 들어가는 만큼 자신감 많이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행은 "팀 이상의 끈끈한 면이 있다"며 "서로 얘기 많이하고, 분위기도 좋다. 우리 팀 전통이기도 하다. 나는 '강팀이다, 농구를 잘한다'는 말보다는 분위기 하나는 정말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싶다. 회식 이후로 서로를 더 잘 알게 됐다"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동남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