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일명 '땅콩 회항' 당시 사무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인간적인 치욕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12일 KBS 1TV 'KBS 뉴스9'에서는 일명 '땅콩 회항 당시 비행기에서 내렸던 박창진 사무장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당시 조현아 부사장이 땅콩을 제공하려 했던 여승무원을 질책을 했으며, 이를 본 박창진 사무장은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으로서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 모서리로 자신의 손등을 수차례 찔렀다.
박 사무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은 겪어보지 않은 분은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이 비행기 못가게 할거야'라는 말을 하는 상황에서 감히 오너인 따님인 그 분의 말을 어기고…"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검찰이나 극토부 측에 거짓진술을 강요하기까지 했다.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해 화를 냈지만 욕을 하진 않았고 자진해서 비행기에서 내렸다는 진술을 당요받았으며, 국토부 조사를 받으러 가는 당시 '국토부 담당자들이 대한항공 출신 기장과 사무장이라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심리적으로 위촉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의 사과문에 대해서는 "사과문이 발표가됐고, 그 사과문에는 나와 동료에 대한 배려나 미안함을 품어주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조현아는 지난 5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 삼아 활주로로 향하던 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논란이 커지며 조현아는 10일 사표를 제출하고 부사장 직에서 물러났다.
[박창진 사무장.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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