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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이하 KGC) 가드 김윤태가 인생 최고의 경기로 리그 최강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무찌르는 데 앞장섰다.
김윤태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3라운드 모비스와의 경기에 출전, 22분59초를 소화하며 20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활약으로 팀의 80-67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KGC는 시즌 전적 11승 14패로 부산 KT 소닉붐과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그뿐만 아니라 올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고, 모비스전 7연패도 끊어냈다.
김윤태는 장염 증세로 결장한 박찬희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특히 후반에만 16점을 몰아넣으며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팀이 71-64로 쫓기던 종료 2분 37초를 남기고 이원대의 슛이 불발되자 천금같은 공격리바운드를 따냈고, 이는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75-67이던 종료 1분 26초를 남기고는 3점포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자신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득점(종전 18점)을 경신한 순간. 김윤태는 "그 슛이 들어갔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김윤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얼떨떨하다"며 "열심히 하다 보니 슛도 들어간 것 같다. 요즘 슛 연습은 워낙 많이 했다. 다들 감이 좋았다. (양)동근이 형 막으면서 부담없이 했다. 잃을 게 없다는 생각이었다. 하나하나 맞아 떨어지다 보니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비스 전은 자신감이 있다기보다 편하다"며 "동근이 형은 나와 레벨이 다르다. 수비하다 뚫려도 동근이 형이니까 뚫릴 수 있다고 편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윤태는 이전까지 눈병으로 고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1주일간 격리돼 휴식을 취했다. 이 감독은 "눈병으로 쉰 게 체력 비축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김윤태는 "자고 일어났는데 눈이 아팠다. 그래서 바로 숙소에서 쫓겨나 집으로 갔다. 전염성이라고 해서 1주일간 집에 가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다 낫고 지난 금요일에 들어와서 운동 하고 열심히 뛰었다. 1주일간 인천 집에서 편안하게 지냈다. 여유도 찾았다. 그러다 보니 체력도 비축되고 경기도 잘 됐다"고 설명했다.
[김윤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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