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단국대 출신의 걸출한 미드필더 오창현을 영입하며 벌써부터 201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창현은 공격형 및 수비형 미드필더 두 개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형 플레이어다. 2014시즌 단국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춘계대회와 카페베네 U리그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하는데 일조했다. 2014 U-21대표팀에 선발되어 툴롱컵에서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오창현은 다른 선수에 비해 활동량이 월등하며,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활동 반경이 넓다.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패싱 능력이 우수해 플레이메이커로써 공격 활도로 개척할 수 있는 플레이어다. 고등학교 시절 공격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어 슈팅력을 포함한 공격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왼발잡이에 킥까지 정확하여 희소가치가 높아 세트피스 상황시 전담 키커로도 활약할 수 있다.
포항은 시야가 넓고 공격형 및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오창현의 2015시즌 활약을 기대한다.
다음은 오창현 선수와의 일문일답
- 우선 포항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면
이제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뛰게 된다. 더군다나 K리그에서 가장 명문인 포항이라는 이름을 달고 뛰는 만큼 그에 걸 맞는 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자신감도 충분히 있다. 지켜 봐달라.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 아버지가 운동선수 출신이다 보니까 아들인 내가 운동하는 것을 몹시 못 마땅히 생각하셨다. 그래서 축구부가 있는 바로 앞의 학교를 가지 않고 멀리 떨어진 축구부가 없는 학교에 다녀야 했다. 하지만 피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동아리로 축구를 하기 시작했고, 좋은 성적을 내게 되자 여기저기에서 스카웃이 들어왔다.
- 본인 소개를 하는 관점에서 “나는 이런 플레이를 정말 잘한다?”
중원에서 공격하는 방향 전환이 좋다. 경기에서 짧은 패스도 중요하지만 순간 반대로 방향전환이 필요할 때가 많다. 킥에 자신이 있다보니 이런 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
- 공, 수 어디에서는 많이 뛰고 있는데 본인의 뛰고 있는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미드필더는 공격수에 비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이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모든 포지션 중에 가장 오랜 시간 볼을 소유하는 포지션이다. 공격과 수비의 중간에서 서로의 교두보로써 교감을 하는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미드필더가 운동장 중앙에서 경기를 지배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 축구선수로써 닮고 싶은 선수가 있나?
우선은 얼마 전까지 포항에 있었던 이명주 선수를 좋아한다. 이명주 선수가 프로에서 오랜 시간 활약하진 않았지만 미드필더에서 정말 필요한 활동량은 정말 대단하다. 또 공, 수 어디에서든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것 같다. 그리고 스콜스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데 공간 전환과 정확한 킥은 정말 일품이다. 반대로 다비드실바처럼 좁은 공간에서 풀어가는 능력은 내가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보니 포항에서 그러한 능력을 꼭 배우고 싶다.
- 집과는 멀리 떨어진 포항에 와서 낯설 것 같은데 친한 동료가 있나?
(강)상우와 (문)창진이가 있다. 대표팀에서 같이 발을 맞춰 본적이 있어서 친하다. 두 친구에게 많은 조언을 들어야겠다.
- 축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대학교때 전국체전에서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5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동료가 득점을 기록해 우승을 확정짓는 휘슬을 불었을 때 그 짜릿함을 잊을 수 없다. 이제는 K리그 최고의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포항에서 그 짜릿함을 맛보고 싶다.
- 마지막으로 포항의 일원으로써 목표와 각오
거창하게 큰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나는 아직 신인이고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팀에 빠르게 녹아들어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욕심으로는 2015년 한 해 동안 10경기는 출전하고 싶다.
[사진 = 포항 스틸러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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