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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박효신이 ‘야생화’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박효신은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HAPPY TOGETHER’(해피투게더)를 열고 약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16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박효신은 이날 ‘야생화’를 부르며 눈물을 흘려 팬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박효신은 눈물을 쏟고 난 후 감정을 가까스로 추스리고 이 곡과 관련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박효신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군생활을 하는 동안 꾸준히 음악 작업을 했고 그 과정에서 ‘야생화’, ‘HAPPY TOGETHER’(해피투게더) 등의 곡을 완성시켰다. 특히 이런 히트곡이 나온 배경엔 박효신의 군생활 동료이자 천재 뮤지션이라 불리는 정재일의 도움이 컸다고.
박효신은 “정재일과 ‘우리 왜 여기있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가 MBC ‘나는 가수다’가 시작될 때였다. 저녁시간에 방송을 보고 있는데 정재일 표정이 너무 이상했다. 그런데 나 역시 그 표정을 하고 있었다. 둘이 눈이 마주쳤는데 정재일이 ‘형이 저 무대에 있었다면 내가 누구보다 멋지게 편곡 해줬을 텐데’라고 하더라. 그때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난 군생활이 너무 좋았다. 정말 신기하게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립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살아온 길을 되돌아본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군 시절일 것이다. 마음적으로 너무 힘들 때 군대에서 생활하면서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하고 답도 구하고 2년을 보내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가지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군 생활을 하며 스케치했던 곡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야생화’다. ‘야생화’가 ‘눈의 꽃’만한 곡이 될거라곤 생각못했다. 노래를 발표하고 나서 사실 좀 두려웠다. 집에서 반응을 확인하고 난 후 너무 흐뭇한데 그 며칠 많이 울었다. 행복하고 만감이 교차했다. 안그래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야생화’는 지난 3월 공개된 후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올킬했고,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고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야생화’가 아니라 ‘불로초’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곡이다.
박효신은 “그 노래 때문에 7집 앨범이 늦어진건 사실이다. 조금 더 다른 생각들도 하게 되다보니 늦어졌다. 빨리 새 앨범을 들고 나올테니 기대해달라”고 말해 팬들을 환호케 했다.
특히 “‘야생화’가 너무 외로워 보였다. 나 같기도 해서 마음을 만져줄 수 있는 가사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멋있는 장소에서 가사를 쓰고 싶었는데 며칠동안 첫 소절도 못쓰다가 화장실에서 1절을 다썼다. 혼자 화장실에서 울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서울 공연을 성료한 박효신은 앞으로 부산, 광주, 대구, 인천 등에서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내년에는 7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박효신. 사진 =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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