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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기술자들'이 완벽한 합을 자랑하는 세 기술자들의 캐릭터 탄생기를 공개했다.
'기술자들'은 작전 설계부터 금고털이, 인력조달, 서버해킹까지 각기 다른 기술을 가진 범죄 기술자들의 눈부신 활약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대규모 범죄 프로젝트 앞에 뭉친 업계 최강의 드림팀을 결성시킨 장본인은 바로 김홍선 감독이었다. '기술자들'의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매력적인 세 캐릭터에 반한 그는 생동감과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했다.
먼저 기존 범죄 영화에 많이 등장했던 금고털이 캐릭터와 지혁 캐릭터의 차별화를 위해 수소문 끝에 직접 금고 기술자를 만났다. 철저한 사전조사를 마친 그는 지혁이 금고를 여는 방식에서 해답을 찾았다. 대부분의 금고들이 스마트화되었지만 고가의 금고들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으로만 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극 중 지혁은 모든 신경을 청력에 집중해 금고 다이얼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탁월한 감으로 다이얼을 맞춰 금고를 연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금고를 자신의 감각만으로 열어내는 지혁의 독보적인 기술은 그가 업계 최고 실력자로 이름 날릴 수밖에 없는 이유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인력조달 기술자 구인은 인력뿐만 아니라 각종 범죄 관련 지식을 섭렵한 범죄 전문가이다. 범죄에 박학다식한 구인 캐릭터를 설계하기 위해 김홍선 감독 역시 철두철미한 사전 조사에 돌입했다. 각종 금고 관련 지식, 사제 폭탄 만드는 방법, 위조지폐 인쇄 방법, 대한민국 세관에 관련된 지식까지 수집해야 했고, 뉴스와 관련 서적은 물론 레퍼런스 영화들을 찾아보며 구인 캐릭터를 탄탄히 만들 수 있었다.
서버해킹 기술자 종배는 실제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화이트 해커의 도움이 컸다. 세계 3대 해커로 꼽히는 모바일 보안 업체 에이웍스 홍민표 대표에게 해커들이 사용하는 전문 프로그램, 전용 컴퓨터는 물론 전반적인 삶의 패턴까지 자문을 구해 종배 캐릭터에 리얼함을 더했다. 여기에 이현우의 손가락에 타투를 새기는 등 외적인 면에서도 해커 캐릭터가 돋보일 수 있도록 숨결을 불어넣었다.
'기술자들'은 인천세관에 숨겨진 1500억을 40분 안에 털어야만 하는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12년 '공모자들'로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의 차기작으로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영화 '기술자들' 스틸컷.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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